국제 유가가 중국을 필두로 한 신흥경제개발국(BRICs)의 경제성장에 따른 수요증가와 중동 등 주요 산유국의 정세불안으로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유가상승은 국가경제의 채산성 악화와 국민경제의 심각한 우려를 유발하고 있어, 정부에서도 범국가적인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자동차 운전자의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데, 이에 많은 자동차업체에서는 기존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연료전지 등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기존 연료소비량을 감소시킬 수 있는 연비향상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연비향상기술은 ‘90년대 전에는 주로 엔진성능 개선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하다가, 그 한계에 직면하면서 자동차 소재 및 부품 경량화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무게 1%를 줄이면, 연비가 1%씩 향상된다고 알려져 있다. 알루미늄 합금, 플라스틱 등의 비철재료와 고장력강을 이용한 경량화 기술은 자동차 제작비용의 상승이라는 단점으로 적용이 더디다가, 제조공법 등 제반기술의 연구를 통해 저비용으로 제작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면서 상용화 단계까지 발전하였다. 실제로 혼다, 아우디 등에서는 차체 및 새시를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차량을 속속 출시하면서, 이 분야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특허청(청장, 전상우)에 의하면, 지난 10년간 자동차 경량화기술에 대한 국내특허출원 동향을 살펴보면, ‘98년에 40건이 출원되었던 것이 ’01년에는 200% 증가한 후, 꾸준히 증가하여 약 760여건이 출원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출원 증가는 에너지 손실을 방지하고자 하는 자동차부품 경량화에 대한 기술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외국업체들의 출원비율은 약 19%정도이지만, 그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이 기술에 대한 외국업체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자동차 경량화기술에 외국인의 국내특허출원 동향은 ‘02년에는 연간 전체 출원건수에 10% 미만이었던 것이, 꾸준히 증가하여 ’06년에는 연간 전체 출원건수의 약 35%까지 육박하고 있는바, 외국업체에 의한 기술선점 및 독점을 방지하기 위한 국가 및 기업들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경량화기술은 미래형 자동차에 필수적인 요구사항이므로, 자동차 기반산업의 육성 및 부품소재 기술경쟁력 확보측면에서 시급한 국가적 과제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