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되는 면접이 진행되다 보면 사소한 버릇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지만, 이제 지원자들은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면접관들이 지원자들의 작은 행동 하나도 놓치지 않기 때문이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인사담당자 164명에게 ‘면접 시 지원자의 무의식적인 버릇이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 물어본 결과, 이 중 92.1%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면접관들이 지원자들의 버릇 하나하나까지 꼼꼼히 체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게다가 버릇은 좋지 않은 인상을 주는 경우가 많아 지원자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준다는 얘기다. 인사담당자들이 지원자의 버릇을 좋지 않게 바라보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어떤 측면에서 부정적으로 비춰지는가’라는 질문에 ▲‘자신감이 없어 보여서’(51.0%)라고 답한 인사담당자가 절반을 넘었다.
또 ▲‘면접준비가 부족해 보여서’(15.9%)라며 면접준비를 소홀히 한 지원자라고 판단하기도 했다. 면접에 앞서 충분한 대비를 해놨다면 불필요한 버릇을 내비치지 않을 거라는 뜻이다. 다음으로는 ▲‘차분해 보이지 않아서’(13.2%)라며 정서적인 면에 감점을 주는 경우도 있었다. 이 외에도 ▲‘성숙해 보이지 않아서’(9.9%), ▲‘진실되지 않게 보여서’(8.6%)라는 등의 이유를 들기도 했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답변하는가 이지만, 무심코 내보인 버릇이 자칫 지원자의 인상에 흠집을 남길 수도 있다.
인사담당자들에게 면접 중 지원자들에게서 자주 보는 좋지 않은 버릇에 대해 물어본 결과, ▲‘끝말 흐리기’(64.2%), ▲‘시선피하기’(43.7%), ▲‘더듬거리기’(43.0%) 등을 주로 꼽았다. 무의식 중이라고는 하지만 누가 봐도 자신감이 없어 보이는 행동들이다.
다음으로는 ▲‘한숨 내쉬기’(41.7%), ▲‘다리떨기’(41.7%) 등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추측하게 하는 행동도 많았다.
또, ▲‘음…, 아… 등과 같은 불필요한 추임새’(33.8%)나 ▲‘~했어요, ~에요 같은 비격식적 말투’(32.5%), ▲‘~인 것 같다 등의 불명확한 표현’(31.8%) 등이 뒤를 이어, 지원자들의 답변 습관도 꼼꼼히 체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외에는 ▲‘손 만지작거리기’(19.9%), ▲‘머리 긁적이기’(15.2%), ▲‘눈 깜빡이기’(15.2%), ‘빠른 말속도’(13.2%), ▲‘입술 깨물기’(13.2%)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