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잇단 유아 살인, 유괴 등으로 아이가 있는 직장인들의 자녀 걱정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연봉전문사이트 오픈샐러리(www.opensalary.com)가 만 20세 미만 자녀가 있는 기혼 직장인 8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7.5%(738명)가 최근 자녀에 대한 걱정이 늘어났다고 답했다.
여성일수록, 맞벌이 직장인일수록 걱정이 컸고, 특히 만 7세~12세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의 걱정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심지어 이 중 일부는 걱정이 큰 나머지 회사를 그만둘까 고민한 적도 있었다. 이들 10명 중 3명(31.7%, 234명)은 최근 늘어난 걱정 때문에 본인이 회사를 그만두는 것도 고려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일수록, 맞벌이 부부일수록 이에 대한 고민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유괴·납치, 성폭행과 같은 아동 대상 범죄였다. 가장 걱정되는 부분을 질문한 결과, ▲유괴·납치 66.7% ▲성폭행 41.9% ▲폭행·구타 30.9%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아동을 대상으로 한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르면서 이에 대한 부모들의 걱정이 높아져 가고 있다. 이 외에 ▲왕따 30.1%나 ▲성적 25.6% ▲심리장애 25.6% 등도 걱정거리로 꼽혔다.
걱정이 늘어난 후 직장인 부모들이 취한 행동은 주로 ▲납치·유괴 등에 대한 예방교육을 시킨다(48.4%)던가 ▲자녀와 전화통화를 자주 한다(38.2%)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주변 이웃, 친척, 가족에게 자녀를 부탁하거나(19.9%) ▲탁아소, 유치원, 학원과 같은 교육기관에 자녀를 맡기는(18.3%) 경우도 있었고, ▲부부 중 한 명이 회사를 그만 두는(15.9%) 방법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 외에 ▲위치 추적 신청(14.2%) ▲호신술 지도, 호신용 무기 선물(11.0%) ▲회사 근처로 이사(6.5%)한다는 응답도 있었고 ▲자녀도우미(4.5%)나 경호업체(0.4%)에 맡기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는 경우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