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을 스스로 관리, 지출하는 직장인들이 용돈을 받아서 생활하는 직장인보다 한 달에 20만원 정도 더 쓰고 있었지만 금액에 대한 만족도는 오히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직장인 1,582명을 대상으로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용돈 및 알아서 사용하는 돈의 지출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들이 한달 평균 받는 용돈은 32만5천원인 반면, 스스로 알아서 쓰고 있는 금액은 52만4천원으로 나타났다.
스스로 돈 관리를 하는 직장인들은 주된 소비항목(복수응답)으로 ‘술값’(59.7%), ‘식대’(56.2%), ‘취미활동’(51.8%)을 꼽았다. 다음으로 ‘교통비’(47.9%), ‘미용·쇼핑’(41.4%), ‘커피·음료’(32.8%), ‘경조사비’(26.6%), ‘차량유지비’(22.7%), ‘자기개발비’(15.8%)가 뒤를 이었다.
이들의 54.1%는 사용하는 돈이 ‘모자라는 편’이라고 답했으며, 모자라는 돈에 대해서는 ‘현금보다 카드를 주로 사용한다’(83.7%), ‘가족·친구에게 빌린다’(38.9%), ‘카드를 돌려 막는다’(23.4%), ‘투잡을 해서 채워 넣는다’(18.5%), ‘신용대출을 받는다’(9.0%)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보충하고 있었다.
현재 지출하는 금액에 대한 이들의 만족도는 2.7점(5점 척도)으로 집계됐고, 한 달에 용돈처럼 쓰는 돈의 적당한 규모에 대해서는 ‘월급의 20% 정도’(33.7%)와 ‘월급의 30% 정도’(24.8%)라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용돈을 받아 생활하는 직장인들의 한달 평균 용돈은 32만5천원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주된 소비항목(복수응답)은 ‘식대’(67.6%), ‘교통비’(58.9%), ‘술값’(53.4%)이 상당부분을 차지했고, 이어 ‘미용·쇼핑’(39.6%), ‘취미활동’(36.2%), ‘커피·음료’(34.3%), ‘경조사비’(27.8%), ‘차량유지비’(21.5%), ‘자기개발비’(16.4%) 순이었다.
이들 역시 현재 받는 용돈에 대해 상당수가 ‘모자라는 편’(56.5%)이라고 답했다. 모자라는 부분은 ‘다음달 용돈을 가불 받거나 주로 카드를 사용한다’(65.4%), ‘가족·친구에게 빌린다’(29.9%), ‘투잡을 해서 채워 넣는다’(18.4%), ‘카드를 돌려 막는다’(14.1%), ‘신용대출을 받는다’(7.3%) 등의 방법으로 충당하고 있었다. 한편, 용돈을 받고 있는 직장인들의 만족도는 2.8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