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만들어진 근로자의 날을 아르바이트생들은 ‘정규직 직장인만을 위한 날’이라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 대표 김화수)이 최근 아르바이트생 841명을 대상으로 ‘근로자의 날’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알바몬 조사 자료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전체 알바생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51.2%가 ‘근로자의 날에도 쉬지 않고 일한다’고 응답했으며, 근로자의 날에 근무한다고 응답한 알바생 중 ‘휴일 수당을 받는다’고 응답한 알바생은 단 17.2%에 그쳐, 이 날 일하는 알바생 중 약 82.8%는 수당도 받지 못한 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로자의 날이 법정 휴일인 줄 알면서도 ‘수당 없이 일한다’고 응답한 알바생도 약 34.8%에 달했다.
근로자의 날은 법정 휴일로 유급 휴가에 속해 근로자의 날에 근무할 경우 사업주는 유급 임금을 포함해 평일에 받는 급여보다 1.5배의 급여를 지급해야 한다.
근로자의 날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남자 알바생의 45.5%, 여자 알바생의 39.9%가 ‘정규직 직장인만을 위한 날’이라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근로 의욕 고취 등 모든 근로자를 위한 날’이라는 응답을 선택한 알바생은 전체 응답자의 23.4%에 그쳤다. ‘쉬는 날’ 정도로만 인식하거나 아예 ‘별 생각이 없다’고 응답하는 알바생도 각각 19.1%, 12.2%에 달했다.
한편 근로자의 날을 맞아 사장님께 가장 하고 싶은 한 마디로는 ‘근로자의 날에는 나도 쉬고 싶어요’가 28.7%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에는 근소한 차이로 ‘급여 좀 올려주세요(28.5%)’가 올랐으며, ‘땡 퇴근 좀 시켜주세요’가 19.9%로 3위에 꼽혔다. ‘야근을 시킬 때는 수당을 주세요’라는 응답을 선택한 알바생도 13.9%에 달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회식해요’, ‘사장님 고맙습니다’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