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당분간 현재의 생산량을 유지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 의장 발언 및 미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NYMEX의 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2.54/B 하락한 $122.19/B에, ICE Brent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3.13/B 하락한 $122.71/B에 마감됐고, Dubai유 현물가격은 전일 나이지리아 및 이란의 지정학적 불안 가중 소식이 뒤늦게 반영되면서 전일대비 $1.25/B 상승한 $122.53/B 수준에 마감됐다.

OPEC이 당분간 현재의 생산량을 유지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 의장 발언으로 이날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Chakib Khelil OPEC의장은 현재의 유가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황이며,유가가 추가 하락한다고 해도 수급 안정을 위해 OPEC이 감산에 돌입 해서는 안된다고 발언했다.

한편, Khelil 의장은 미 달러화 가치가 회복되고 지정학적 불안이 완화된다면 유가는 장기적으로 $80/b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 하락에 일조했으며, 7월 29일 유로화 대비 달러 환율은 전일($1.574/유로)대비 $0.016/유로하락(가치상승)한 $1.558/유로 수준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날 달러 환율이 강세를 보인 데는 미국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 밖 증가세를 기록,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감소한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로이터 사전 재고조사 결과 미 원유재고(7월25일 기준)는 전주대비 160만 배럴 감소, 중간유분 및 휘발유 재고는 각각 190만 배럴, 2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