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제유가는 OPEC의 감산결정에도 불구하고, 세계 석유수요 감소 전망 및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NYMEX의 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0.68/B 하락한 $102.58/B에, ICE Brent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1.37/B 하락한 $98.97/B에 마감됐고, Dubai유 현물가격은 전일대비 $1.03/B 하락한 $97.92/B 수준에 마감됐다.
OPEC의 감산결정으로 인해 장 초반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OPEC은 149차 정기총회에서 선진국 경기침체 및 수요 감퇴, 미 달러화 강세, 지정학적 불안요인 완화 등을 이유로 약 52만 b/d 감산을 결정했다.(생산목표: 2,880만 b/d)
그러나 장 중반이후 미국 등 주요국 석유수요가 경기둔화 여파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유가는 하락마감 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미국의 석유수요 감소를 반영, 올해와 내년 세계수요를 전월대비 각각 10만 b/d, 14만 b/d 하향 조정한 8,680만 b/d, 8,760만 b/d 수준으로 전망이며, 또한, 유로화 대비 미 달러 환율이 전일($1.413/유로)대비 1.1% 하락(가치상승)한 $1.397/유로를 기록하며 지난해 9월 수준으로 복귀한 점도 금일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재고 발표에서 미 정제 가동율이 수요 감소 및 허리케인 Gustav의 미 멕시코만 내습 여파로 전주대비 10.41%p 하락한 78.27%을 기록하며 2005년 10월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났다.
한편, 미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580만 배럴 감소한 2.98억 배럴을 기록했고, 중간유분, 휘발유 재고는 전주대비 각각 125만 배럴, 650만 배럴 감소한 1.30억배럴 및 1.88억 배럴 수준을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