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상표출원이 중소기업 등 여타 출원인의 상표출원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청장 고정식)이 삼성, LG, SK 등 41개 대규모 기업집단에 속하는 1,014개 회사(공정거래위원회 발표, 2008.8.1 기준)를 대상으로 2000년부터 2007년까지의 상표출원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41개 대규모 기업집단의 상표출원은 2000년 6,905건에서 2007년 10,826건으로 56.8% 증가한 반면, 대규모기업집단을 제외한 출원인의 상표출원은 2000년 103,168건에서 2007년 121,462건으로 1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기업집단의 상표출원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한 요인으로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이나 개인에 비해 기업경영에 있어 브랜드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브랜드의 가치 제고를 기업경영전략의 일환으로 설정하여 관리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신기술 개발 등으로 새로 출시되는 신제품에 사용할 현대적 감각의 브랜드가 개발되어 상표로 출원되고, 신용이 축적된 유명한 자기의 브랜드를 타인의 모방으로부터 방어할 목적으로 상표출원을 많이 하는 것도 상표출원이 증가한 또 다른 원인으로 보인다.
대규모기업집단별 상표출원건수의 순위는 2000년은 LG, 삼성, KT, CJ, SK, 롯데, 동양, 현대자동차, 금호아시아나, 한화이었으나 2007년에는 삼성, LG, SK, 롯데, KT, CJ, 이랜드, 현대자동차, 엘에스, 신세계 순으로 바뀌었다.
14위 이던 이랜드가 7위로 크게 상승하였고 SK, 롯데도 각각 2단계씩 상승했다.
대규모기업집단내 소속회사의 상표출원건수 순위는 2000년 씨제이(주), (주)엘지텔레콤, (주)케이티프리텔, 엘지(주), 삼성전자(주)이었으나 2007년에는 (주)엘지생활건강, 삼성전자(주), 엘지전자(주), 삼성에버랜드(주), 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주) 순으로 바뀌었다.
(주)엘지생활건강이 24위에서 1위로, 엘지전자(주)가 101위에서 3위로, 삼성에버랜드(주)가 54위에서 4위로 도약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부분의 기술수준이 평준화되면서 소비자가 상품을 선택할 때 기술보다는 브랜드를 보고 결정하는 경향이 많아 , 기업경영에 있어서도 상표관리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따라서 대규모기업집단들은 앞으로도 상표출원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킬 것이 예상된다.
한편, 특허청 관계자는 브랜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미흡한 중소기업 등도 하루빨리 그 중요성을 깨닫고 자사를 대표하는 브랜드를 개발, 출원하여 사용함으로써 브랜드의 가치를 높여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한 실정이며, 브랜드의 가치 제고는 기업경영에 유익할 뿐만 아니라, 상표권 분쟁 등을 예방하는 길도 된다고 말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등의 소속회사 현황(2008.8.1.기준)
순위 기업집단명 동일인 계열사수 순위 기업집단명 동일인 계열사수 1 삼성 이건희 60 22 신세계 이명희 15 2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공사 12 23 씨제이 이재현 64 3 현대자동차 정몽구 38 24 엘에스 구태회 26 4 에스케이 최태원 88 25 동부 김준기 32 5 엘지 구본무 37 26 대림 이준용 16 6 대한주택공사 대한주택공사 2 27 현대 현정은 10 7 롯데 신격호 47 28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주) 8 8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 4 29 케이씨씨 정상영 8 9 포스코 (주)포스코 35 30 지엠대우 지엠대우 3 10 한국토지공사 한국토지공사 3 31 현대건설 현대건설 14 11 지에스 허창수 61 32 동국제강 장세주 12 12 현대중공업 정몽준 10 33 효성 조석래 29 13 케이티 (주)케이티 30 34 동양 현재현 22 14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52 35 한진중공업 조남호 5 15 한진 조양호 30 36 대한전선 설윤석 29 16 한화 김승연 43 37 현대백화점 정지선 26 17 두산 박용곤 23 38 영풍 장형진 21 18 하이닉스 (주)하이닉스반도체 8 39 이랜드 박성수 19 19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공사 15 40 코오롱 이웅열 36 20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 3 41 한국농촌공사 한국농촌공사 2 21 에스티엑스 강덕수 16 합계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