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은 22일 "정부의 유동성 지원과 관련해 책임을 다 하고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은행장을 포함해 임원들이 연봉을 삭감하는 등 솔선수범하겠다"고 밝히고 국민들과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임원 연봉 삭감과 중소기업 지원, 가계고객 보호 등을 결의했다.

은행들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연합회 주도로 열린 18개 사원은행장 회의에서 정부의 유동성 지원과 관련해 이 같이 밝혔다.

은행들은 결의문을 통해 스스로 허리띠를 졸라매기 위해 은행장을 포함한 임원들의 연봉을 삭감하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임금 동결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영업비용 절감, 자금조달과 운용 효율화 등을 통해 낭비 요인을 제거하고 생산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하고 또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 방안을 적극 발굴하는 한편 이달 초 발표된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방안이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노력하고 내년 6월말까지 만기 도래하는 중기 대출에 대해서는 만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일반 가계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의 만기 연장과 분할상환 유예 등의 조치를 적극 실시하고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금리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으며, 이 밖에 신용회복기금을 통해 금융소외자를 지원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우리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은행이 할 수 있는 모든 필요한 조치들을 고민하고 실행에 옮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은행장들은 지난 19일 정부가 발표한 국제금융시장 불안 극복 방안을 환영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으며 정부가 지원하는 상황에 이른데 대해 깊은 반성과 책임감을 느끼는 한편, 국민들과 고통을 분담하고 경제 회복을 위해 솔선수범해야한다는 생각에서 이 같이 결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은행연합회 유지창 회장을 포함해 산업은행 민유성 행장, 기업은행 윤용로 행장, 국민은행 강정원 행장, 우리은행 이종휘 행장, 하나은행 김정태 행장 등이 참석했다. 결의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