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銀行長 리처드웨커, www.keb.co.kr)은 용역대가, 선박운임 등 무역외 거래에 대해서도 신용장을 개설하고 매입할 수 있는 '크린(Clean)신용장 제도'를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신용장 거래는 상품의 매매와 관련하여 선적서류를 수출업자가 발행한 환어음에 담보로 제공하는 화환신용장 제도가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용역 회사가 기술용역을 제공하거나 해외 기술용역을 이용할 경우 신용장 방식을 이용하지 못하고 송금방식으로 용역 대가를 지급하거나 영수하고 있었다.

'크린(Clean) 신용장 제도'는 신용장에 의해 발행되는 환어음에 선적서류를 첨부하지 않고 용역대가 영수증이나 증명서 등을 제시함으로써 환어음의 대금의 지급, 인수 또는 매입이 확정되는 무화환신용장 제도이다.

기존의 화환신용장과 마찬가지로 신용장통일규칙(UCP600)의 적용을 받지만, 국내에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제도이다.

이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그동안 기업의 자체 신용만으로 용역대가를 영수 및 지급하던 기업들이 은행의 지급보증을 이용함으로써 대금의 지급 및 회수에 안정성이 한층 강화된 것이다.

외환은행 외환업무부 신희만 차장은 크린 신용장은 해외건설 및 용역업체, 선박회사, 기술용역 도입 회사 등으로부터 제도 도입 요청이 지속적으로 있었다며 제도 시행의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