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품질 통한 해사안전과 환경보호 주제개최
전세계 해사업계 9명전문가 다양한 의견 제시
오회장 “해운불황 70년만에 최악의 사태”밝혀
한국선급(회장오공균)은 4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제1회 서울 국제해사조선 컨퍼런스 (The 1st Seoul International Maritime and Shipbuilding Conference)를 성공리에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품질 조선을 통한 해사안전과 환경보호'라는 주제로 전 세계 해사업계 9명의 전문가와 각계인사들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국내외 해사업계의 발전방향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국토해양부 이재균 제2차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전세계 조선산업 1위 해운산업 6위인 우리나라가 미국발 금융악화로 무역이 위축되고 이에따른 해운조선산업이 최악의 불황을 맞고있다”며 “정부는 해운산업 활성화를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추운겨울 먹구름 지나고 새봄 희망이 찾아 오는 것처럼 희망을 잃지말자”고 강조했다.
또 이진방 선주협회 회장은 축사에서“금융대란으로 해운업계가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어려울수록 슬기롭게 극복하고 업체간 서로 신뢰하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대처해나갈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오공균 한국선급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해운조선 산업 불황이 최악인 70년만에 찾아왔다”며“이번 행사 개최목적은 해운조선산업의 국익차원에서 개최됐다”고 말하고 “올해 IACS의장국 수행으로 유럽등 특정지역 의견을 받아들이는 기존 틀을 과감하게 깨고 전세계 소수 선급의견도 소중하게 받아들여 관련정책에 반영하고 있다”고 이 말했다.
국내에서는 국적외항해운업체와 조선소 정유사관계자와 고려대학 교수인 채이식 IMO법률위원회 의장의 사회로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이어진 이날 컨프런스엔 국제독립유조선 선주협회 (INTERTANKO) 피터 스위프트 사무총장, 국제선주협회 (ICS) 피터 힝클리프 사무총장, 영국의 로이드 리스트 (Lloyd's List) 의 마이클 그레이 편집국장등이 발표를 맡아 조선, 보험, 탱커 및 ICS, IMO 규정 등 업계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국내 조선소, 해운업계, 국제해사업계(국제 독립 유조선 선주 협회, 국제 건화물 선주 협회, 국제 정유사 해운포럼 등), 해사언론, 보험, 국제선급협회등 약150여명(외국인 50인, 내국인 100인)이 참석한 가운데 마이클 그레이 로이드 리스트 편집국장은 ‘혁신과 해사 업계’제목을 통해 50년 간을 해사업계에 종사한 안전 문제 전문가이자 기자로서 해사 업계가 보수적이라는 일반적 시각에 대하여 오히려 가장 혁신적이라는 역발상을 하고자 한다며 이는 가장 혁신적인 제품을 연구, 설계, 건조할 뿐 아니라 성공적으로 고객들에게 마케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사진:IMO법률위원회 의장겸 고려대학교수)
사이먼 스톤하우스 영국보험(Brit Insurance) 이사는 ‘품질 및 현재 해운 업계에서 직면하고 있는 중요 이슈에 있어서 해양 보험업계의 역할’제목으로 해사 안전과 환경 보호에 보험업자들이 조력할 수 있는 방안을 밝히고 보험에서 강조되고 있는 문제 및 해운의 위험 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논의했다.
또 로베르토 카줄로 이탈리아 선급(RINA) 기술 및 국제 협력 부문 이사는 ‘선급 관점에서 본 조선의 품질: 새로운 도전은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선박의 품질 달성을 위해 많은 규칙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신조에 대한 IMO GBS, 오일 탱커와 벌크선에 대한 IACS CSR, 보호도장에 대한 성능 기준인 IMO PSPC 등 이 같은 요건들의 공통분모는 조선의 품질이며 이 같은 규정들을 적용한 결과를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기회는 3자회담 (선주, 조선업자, 선급)이라고 밝혔다.
또 품질 달성을 위해서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력 등 모든 것을 고려하여 전체의 선박을 봐야한다고 말하고 이는 조선 과정에서의 모든 세부사항이 고려되어야 하고 그 세부사항이 모인 전체로서의 선박을 생각할 때 이에 선급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클리포드 프록터 국제정유사 포럼(OCIMF) 기술고문은 ‘탱커에 대한 기준 개발’제목으로 탱커에 관한 기준 개발에 있어서 탱커 운영과 자가 평가 (TMSA) 그리고 선박 사열 보고서 (SIRE)의 역할에 대한 설명했다.
권오윤 한국조선공업협회(KOSHIPA) 부장도 ‘한국조선업의 기술 발전과 혁신’제목으로 1960년대까지 한국조선업의 규모는 작았고 기술력은 다소 떨어졌지만 80년대에 들어서는 세계 조선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고 말하고 현재 한국 조선업자들은 획기적인 생산성 향상을 이룩했고 세계 조선 시장에서 오랜 기간 선두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추정수요 성장과 해사 안전에 부응하기 위해 한국 조선업자들은 최선을 다해 발전과 혁신으로 세계 조선 업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진수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기획실장은 ‘한국 조선 업계와 해운 업계의 관계’제목을 통해 해운과 조선 업계는 해양 교통 시스템의 공급과 수요의 축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해운과 조선 업계는 공통점과 연관성이 있지만 상호 교류가 거의 없는 그 이유를 분석하고 협력 체계에 대해 논의했다.
피터 스위프트 국제독립유조선선주협회(INTERTANKO) 사무총장은 ‘탱커 해운에 대한 문제와 도전 과제들’라는 제목으로 탱커 업계가 맞고 있는 중요한 도전과제들을 짚어보며 국제 규정과 기준에 있어 일관성을 추구하면서 세계 업계를 장악하고 있는 동력을 분석하고 기후 변화에서부터 생물 부착 같은 중요한 환경 문제 뿐 아니라, 폐기물 처리, 재활용, 선박에 대한 향후 인원 배치와 연관된 품질 등에 관해 논의했다.
로저 홀트 국제건화물선주협회(INTERCARGO) 사무총장은 ‘벌크선 적재 속도’제목으로 벌크 선의 적재 속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으며, 피터 힝클리프 국제선주협회(ICS) 사무총장은 ‘ICS, IMO 및 규정’제목으로 국제선주협회 (ICS)와 국제해사기구 (IMO)의 역할에 대해 간단히 기술하고 국제 해운에 대한 최근 및 향후 규정의 효과에 대해 분석했다. 한편 이날 행사엔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 △박영안 태영상선 사장 △박범식 KP&I전무 △김영무 선주협회전무 등 한국선급 관계자와 국내외 주요 해운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