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건설사 사업 위축 117곳→36곳 감소
12월 분양시장은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분양 시기를 내년으로 미루거나 사업을 포기하는 경우까지 발생해 물량이 급격히 줄어들어 일반분양 물량 가구수가 2만 가구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국민브랜드 20년 부동산뱅크(www.neonet.co.kr)에 따르면, 전국 12월에 분양되는 단지는 총 36곳 2만3,591가구(일반분양 29곳 19,86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총 117곳 5만2,301가구(일반분양 113곳 4만8,163가구) 대비 55% 줄어들었고, 현재 11월 총 47곳 3만3,194가구(일반분양 39곳 2만2,927가구) 보다 29% 가량 줄어든 물량이다.
그러나 11.3대책에 따라 강남 3구를 제외한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해제되면서 지난 7일 이후부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민간택지 아파트의 전매제한은 폐지 돼 계약 이후 즉시 분양권을 사고 팔 수 있게 됐다. 또한 상한제가 적용되는 민간택지 중에서도 비과밀억제권역은 3년에서 1년으로 전매제한 기간이 크게 줄어 들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3곳 550가구 ▲경기 16곳 1만1,002가구 ▲지방 17곳 1만2,039가구로 조사됐다.
서울 및 수도권 – 전매제한 완화 수혜 단지 ‘눈길’
서울에서는 현재 11월(9곳 4,121가구)보다 87% 줄어든 3곳 55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고 경기지역은 현재 11월(14곳 9,523가구)보다 14% 늘어난 16곳 1만1,002가구가 공급된다. 특히 전매제한 완화로 수혜 받는 단지 들이 대거 쏟아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부동산뱅크가 서울 및 수도권의 경우 전매제한 완화로 수혜 받는 분양 단지를 소개한다.
현대건설이 서울시 동대문구 회기1구역을 재개발해 107~151㎡, 총 190가구 중 78가구를 일반 분양 하며 도보로 5분 거리에 지하철 1호선 회기역을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또한 홍릉초·삼육초·청량초·청량중·청량고 등이 통학거리에 있고 경희의료원·휘경시장· 롯데백화점 등 이용 가능하며, 중랑천과 배봉산공원도 가깝다. 전매제한 완화로 계약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대림산업과 GS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수원시 권선주공 1, 3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82~228㎡, 총 1,754가구 중 411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이곳은 단지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지하철 1호선 세류역이 위치해 있으며, 도보 10분 거리에 분당선 연장 수원시청역이 2011년쯤 개통된다. 세류초와 곡선중교 등이 도보로 통학 가능하고, 권선종합시장과 농수산물시장이 가깝다. 또한 전매제한 완화로 계약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한 수혜 단지로 꼽히고 있다.
유성종합건설이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에 소라연립을 재건축해 79㎡, 총 95가구 중 55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옆에 의정부여중·고가 도보로 2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2011년 개통예정인 의정부 경전철 흥선역이 인근에 있어 수도권 진·출입이 편리하다. 전매제한 완화로 계약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동문건설이 경기도 문산읍 선유리 일원에 ‘동문굿모닝힐’ 111~133㎡, 총 1,210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교통여건은 제2자유로(2009년)와 서울~문산간고속도로(2013년)가 개통을 앞두고 있고, 용산 ~ 문산 간 경의선 복선전철이 2012년 완공될 예정에 있어 좋은 편이다. 교육환경으로는 문산초·문산북중고 등이 통학 가능하며, 일산·운정·교하까지 생활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다. 또한 전매제한 완화로 1년 후 전매가 가능한 단지다.
신안건설산업은 경기도 김포시 감정동 ‘신안실크밸리3차’를 99~165㎡, 총 1,074가구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미 신안실크밸리 1·2차가 들어서 있어 향후 4천여 가구의 메머드급 대단지가 형성될 예정이다. 향후 개통을 앞두고 있는 제2외곽순환도로와 김포 경전철 등을 이용해 서울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또한 전매제한 완화로 1년 후 전매가 가능한 단지다.
지방 – 여전히 ‘충청권’ 물량 대세
지방은 현재 11월(23곳 1만9,049가구)보다 37% 줄어든 공급될 계획이며, 그 중 충청권 물량이 9곳 7,837가구로 전국 물량의 33%를 차지할 정도로 부동산시장 불황에도 청약률이 높았던 곳에 신규 분양이 계속되고 있다.
대림산업이 대전광역시 동구 낭월동 일원에 ‘남대전e-편한세상’ 111~153㎡, 총 713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중소형인 111∼112㎡가 488가구(68%)에 달하며, 단지 인근에 남대전IC가 가까이 있어 진입이 수월하고 식장산 자락에 위치해 단지 내에서 조망이 가능하다. 또한 대전시가 2013년까지 추진하는 신시가지 지구와 맞닿아 있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입주 예정일은 2010년 4월이다.
충청남도 천안시 용곡동 일원에 ‘동일하이빌 2, 3차’가 110~143㎡, 총 600가구를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신용초·용곡초·용소초·쌍용고·나사렛대 등 교육시설이 걸어서 5∼10분 거리에 있으며, 천안충무병원과 대형할인마트 등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천안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어 수도권으로의 접근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