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 서민을 위한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보증 공급실적이 이사철 수요가 꺾이면서 11월 들어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2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11월 한달 동안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을 통해 무주택 서민들에게 전세자금 대출 보증을 서준 금액은 3,555억원(기한연장 포함)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 10월(4,348억원)에 비해 1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는 전년 11월(2,661억원)에 비해서는 34% 증가한 수치로 전세자금 보증 공급의 상승추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11월 한달 간 기한연장을 제외한 순수 신규보증 공급액은 2,908억원으로 지난 10월(3,603억) 대비 38% 감소하였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2,014억원)보다는 44% 증가했다.
월간 전세자금 보증 신규 이용자 수 또한 10월의 13,930명에서 11월에는 11,091명으로 20%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8,920명)보다는 24% 늘어났다.
공사 관계자는 가을 이사 성수기인 9~10월에 큰 폭으로 증가했던 공급실적이 계절적 요인으로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동기 대비 상승세로 미루어 볼 때 연말까지 전세자금 보증공급 규모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 보증은 집 없는 서민들이 별도의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손쉽게 전세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신용보증을 해주는 제도다.
만 20세 이상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에게 신청자격이 주어지며 결혼 예정자나 소득이 있는 단독세대주도 이용할 수 있다.
개인별로 연간소득의 최대 2배, 1억원(전세보증금의 최대 80%)까지 보증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이용자들이 대출금리 이외에 추가 부담해야 할 보증료는 보증금액의 연 0.3~0.6%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