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인해 취업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다소 선호도가 낮았던 비정규직으로의 입사지원이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구직자 2명 중 1명은 비정규직에 지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자사회원인 구직자 1,326명을 대상으로 “비정규직에 지원할 의향이 있습니까?”라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52%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정규직 전환을 기대해서’(34.3%,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정규직 취업이 어려워서’(33%), ‘일단 취업이 급해서’(30.4%), ‘직무경력을 쌓을 수 있어서’(28.3%), ‘내년 취업 전망이 좋지 않아서’(25.7%), ‘현재 경제적으로 힘들어서’(25.7%) 등의 순이었다.
이들 중 60.4%는 비정규직에 지원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정규직에 지원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636명)는 그 이유로 ‘고용 형태가 불안정해서’(6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밖에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희박해서’(38.7%), ‘급여가 낮은 편이라서’(28.8%), ‘재계약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27.4%), ‘처우가 점점 더 나빠질 것 같아서’(26.9%)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최근 정규직 취업이 더 어려워졌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94.1%가 ‘예’라고 답했다. 어렵다고 가장 많이 느낄 때는 ‘전체적으로 채용공고가 줄었을 때’(22.4%)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정규직 채용공고를 찾기 어려울 때’(20.7%), ‘정규직 채용에서 계속 떨어질 때’(16.8%), ‘정규직 채용 경쟁률이 치솟을 때’(12.5%), ‘기업들의 정리해고 소식을 접할 때’(10.1%)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