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제유가는 사우디 석유장관의 생산목표 준수 발언 및 미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NYMEX의 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4.46/B 상승한 $47.98/B에, ICE의 Brent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4.99/B 상승한 $47.39/B에 마감됐고, Dubai 현물유가는 전일대비 $0.40/B 상승한 $39.68/B 선에서 마감됐다.
다음주 개최될 OPEC 총회에서 대규모 감산 결정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사우디가 11월 생산 목표를 준수했다는 소식이 제기되면서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Ali al-Naimi 사우디 석유장관은 11일 폴란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우디가 OPEC의 감산 결의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날 Naimi장관은 사우디의 11월 생산량이 849.3만 b/d를 기록, OPEC에서 결의한 생산목표(847.7만 b/d)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OPEC은 11월 1일부터 150만 b/d의 감산(생산목표: 2,731만b/d)을 결의한 바 있으나 일각에서는 OPEC의 실질 감산이행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어 왔다.
또한,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점도 이날 유가 상승에 일조했으며,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은 전일대비 0.035달러/유로 상승(가치하락)한 1.336달러/유로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달러화가 약세는 미국의 무역적자확대, 고용지표 악화 및 다음주 추가금리 인하 가능성 등에 기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러시아 Dmitry Medvedev 대통령은 OPEC의 감산 요청에 러시아가 동참할 용의가 있음을 11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