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임금동결 인력 감축 및 조직 슬림화 등 고강도 개혁
수출입은행(www.koreaexim.go.kr)은 29일 서울 본점에서 진동수 은행장과 김관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공기업 경영효율화 추진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자 임금동결, 인력 감축 및 조직 슬림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노사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공공기관 중 노사합의에 의해 인력 감축 등 경영효율화 방안을 채택한 기관은 수출입은행이 처음이다.
수출입은행 노사는 2008년 직원들의 임금 동결에 이어 2009년에도 임금을 동결할 것과 임원들의 기본연봉을 40% 삭감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진동수 수출입은행장(오른쪽)과 김관 노조위원장(왼쪽)이 노사 공동선언에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2007년에도 임금을 동결한 바 있어 국책금융기관으로서는 유일하게 3년 연속 임금을 동결하게 됐다.
또한 수출입은행 노사는 조기 경영효율화 달성을 위해 명예퇴직 등의 방법으로 현 정원의 10%(74명)를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조직 슬림화 차원에서도 부서급 단위 조직을 10% 이상 축소하기로 했다.
또, 녹생성장 및 중소기업 지원 등 전략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재편하였으며, 부문간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하여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에 차질 없도록 할 계획이다.
본점 조직은 28개 단위 부서에서 24개 단위 부서로, 국내 지점은 11개에서 10개로, 해외사무소는 13개에서 12개로 각각 축소할 예정이며, 관리업무를 담당하는 1개 본부를 폐지하고 녹색성장(탄소금융 등) 및 중소기업을 전담하는 전략금융본부를 신설하여 이들 부문에 보다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이날 진동수 은행장은 공동선언문 채택 협의과정에서 "국책은행으로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일자리 나누기(Job Sharing)에 앞장서자"며 임금동결 및 명예퇴직 등을 통해 인건비와 경비를 절감하여 이를 신입행원 채용, 청년인턴제 확대 실시 등에 투입하자고 제의해 노조측의 동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수출입은행은 2009년에 정원의 약 8%에 해당하는 60명의 대졸 인턴사원을 채용·운영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은 "이러한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강력한 경영효율화 및 선진화계획을 추진하여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