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섬유를 이용한 바닥장식재
아파트와 같은 공동 주택에서 세대 간의 소음진동 문제는 그동안 많은 분쟁을 일으켜 왔으며, 최근에는 층간 소음진동을 규제하는 내용의 소음진동규제법 개정안이 발의될 정도로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콘크리트에 스폰지, 스티로폼, 암면, 유리면 등을 사용하여 방음 및 방진 효과를 얻고 있으나, 스폰지, 스티로폼은 수분에 약하고, 특히 화재시에 유독가스를 발생시키며, 흡음성이 뛰어난 암면, 유리면은 폐암을 유발하는 등 인체에 유해하여 세계적으로 사용이 규제되고 있는 실정이다.
폐섬유는 섬유의 특성상 수많은 기공을 형성시켜서 소음제거능력이 탁월하며 여러 가지의 굵기와 길이를 가지는 섬유소재가 다양한 크기의 기공을 형성하여 중주파와 고주파의 소음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재사고 및 인체에 대하여 상대적으로 안전하므로 종래 흡음재를 대체하는 소재로 부상하고 있다.
또, 근래에 폐섬유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고 있기에,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녹색성장을 위해서도 이를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시급히 모색되어져야 하는 형편이다.
따라서, 이러한 소음진동 및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생활에서 배출되는 폐섬유를 대량으로 재활용하고, 섬유 고유의 뛰어난 흡음성을 기존의 다용도 판재, 합판, 바닥재에 융합시켜 흡음성, 난연성을 현저히 향상시킨 복합 신소재가 최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허청(청장 고정식)은 국가 R & D 특허동향조사 사업을 수행하여 주요 산업분야의 연구개발에 도움을 주고 있는데, 이에 의하면 폐섬유를 활용한 복합 신소재를 이용한 바닥장식재의 출원동향은 80년대 중반 이후 꾸준히 출원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전체적인 출원 건수는 115건에 불과하지만 95년까지 18건에 그치던 출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00년 이후에는 72건이 출원되어 비교적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허출원은 주로 폐섬유의 표면을 처리하여 폐섬유를 판재, 바닥재 등에 결합시키는 기술 및 폐섬유를 시멘트에 혼합하는 기술에 관한 것으로, 개인출원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으며, 지케이엘사, 에스와이글로벌, 리텍건설환경, 휴머니스 등이 섬유폐자재를 이용한 인테리어 바닥장식재에 관한 기술에 관하여 출원했다.
점차적으로 출원이 증가하고 있을지라도 아직은 개인 혹은 규모가 작은 기업을 중심으로 기술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을 뿐이기에, 폐섬유를 이용한 바닥장식재가 갖는 우리 사회에 대한 잠재적인 파급효과를 고려해보면 향후에 더욱 많은 특허출원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