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사경제신문은 국내외 주요 해운시장에서 해운중개업을 전개하고 있는 카스마리타임으로부터 신속한 해운시황 가운데 주요 선종별 시장분석 내용을 주간별로 보도합니다. 독자제위의 많은 호응을 요청드립니다.(편집자 주)
드라이 / SNP
케이프사이즈 시장은 지난주 후반 소폭의 반등세를 보였지만 좀처럼 약세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호주 광산업체인 BHP 빌리튼과 리오 틴토가 중국행 철광석 화물 선적을 위한 벌크선 잡기에 열을
올리면서 상승세를 지지하는 듯 하였지만 이는 반짝효과로 그치는 모습이었다. 호주 광산업체의
선전으로 3월 20일 BCI는 전일 대비 43포인트(2%) 상승한 2,197포인트를 기록하면서 9일 연속
하락세는 멈추었으나 전주대비 257포인트(10%) 하락하였다. 또한 TC average는 전일 대비 359달러(2%) 상승한 19,997달러를 기록하였지만 전주대비 3,537달러(15%) 하락하였다. 호주-중국간 철광석 톤당 운임은 전주대비 5% 하락한 6.65달러를, 브라질-중국간 철광석 톤당 운임은 전주대비 4% 하락한 16.75달러를 형성하였다. 뾰족한 호재가 없는 가운데 시장 불안 심리를 대변하듯 기간용선시장에서는 성약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파나막스 시장은 대서양 수역이 여전히 선복량 부족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수요 약세의 압박이 지속되면서 낙폭을 확대하였다. 3월 20일 BPI는 전주대비 683포인트(31.6%) 하락한 1,475포인트를 TC average는 5,489달러(31.7%) 하락한 11,804달러를 기록하였다. 주 후반으로 갈수록 양대 수역에서의 운임 하락세가 뚜렷해졌다.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용선주가 용선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대서양 수역 TARV항로 운임은 전주 10,000달러 후반 수준에서 10,000달러 초반 수준으로 하락하였다. 태평양 수역에서는 주초까지 곡물 수요의 움직임이 일부 포착되었지만 역시나 선복량 증가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선주들은 5자리수 운임을 고수하지 못하였다. TPAV항로 운임은 전주 10,000달러 중반 수준에서 9,000달러 중반으로 하락하였다.
수프라막스 및 핸디사이즈 시장은 지난주를 기점으로 7주 연속 이어진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다. 대서양 수역에서는 45K DWT급 핸디막스 벌크선(1996년 건조)이 3월 말 Pointe Noire에서 인도되어 ECSA를 경유, 유럽에서 반선되는 조건으로 일일용선료 11,000 달러에 성약되면서 운임 약세를 보였다. 42K DWT급 핸디막스 벌크선 (1994년 건조)은 3월 20-25일 W. Africa에서 인도되어 흑해에서 반선되는 조건으로 일일용선료 9,650달러에 성약되었다. 인도 수역에서는 인도-중국 항로간 운임이 5,000달러 이상 하락한 11,000달러 수준을 형성하였다. 태평양 수역에서는 56K DWT급 수프라막스 벌크선이 3-5개월간 11,500 달러에 성약되는 등 단기용선에 대한 수요가 모습을 보였지만 지수하락과 함께 부진함을 면치 못하였다. 스팟시장에서는 중국에서 인도되어 인도네시아를 경유, 인도에서 반선되는 조건으로 50K DWT급 수프라막스 벌크선의 일일용선료가 8,000달러를 밑돌면서 이전주 10,000달러 수준으로부터 2,000달러 이상 하락하였다. 이로써 3월 20일 BSI는 전주대비 169포인트(9.8%) 하락한 1,541포인트를, TC average는 1,773달러(9.9%) 하락한 16,109달러를 기록하였다. 3월 20일 BHSI는 전주대비 32포인트(4%) 하락한 764포인트를, TC average는 437달러(3.8%) 하락한 11,056달러를 기록하였다.
상승 모멘텀 부재로 드라이 용선시장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중고선 선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SPA 벌크선 선가는 모든 선형이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50K 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La Paloma'호 (1990년 건조)는 중국 바이어에게 700만 달러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151K DWT급 벌크선 'Southern Galaxy'호(1991년 건조)가 1,875만 달러에 매각된 것과 비교한다면 본선의 선가는 매우 낮은 수준인데, 본선의 컨디션이 양호하지 못한 점이 반영된 선가로 추정되고 있다. 74K DWT급 파나막스 벌크선 'Lucia Bulker'호 (1999년 건조)는 2,400만 달러에 매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동형급 벌크선인 'Chorus'호 (2001년 건조)의 선가가 2,400-2,500만 달러 수준을 형성했는데, 본선은 2010년 9월까지 일일용선료 21,000 달러의 잔존 TC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형급 벌크선의 시장가를 유지하였다. 64K DWT급 벌크선 'Panormos Trader'호(1983년 건조)는 중국 바이어에게 380만 달러에 매각되었다. 1983-1985년 건조된 60K DWT급 이상 70K DWT급 이하의 파나막스 벌크선은 지난해 말부터 선가 300만 달러 후반에서 400만 달러 초반을 형성하면서 꾸준한 성약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탱커/SNP
탱커 운임 시장이 근 4년래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며 바닥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전 주에 이어 VLCC spot 운임은 중동에서 극동으로 오는 항로의 경우 WS 30대에 머물렀고, 벙커 가격까지 상승하며 선주들의 earning을 손익분기점까지 끌어내리는데 일조 하였다. 정유사들의 정비가 주로 이루어지는 4,5월이 다가오고 있으며, 신조 선박들의 인도가 꾸준히 이루어 지고 있는데다, storage로 용선된 선박들이 시장에 돌아올 가능성은 시장에 여전히 운임 하락을 이끄는 잠재요인으로 남아있다. 3월 20일 중동에서 한국으로 오는 D/H VLCC의 WORLD SCALE은 지난 주와 비슷한 W.S. 38 정도에 성약되었고, 벙커 가격은 3월 20일 FUJAIRAH 기준으로 지난 주보다 톤당 15.0 달러 상승하며 USD 251.0/MT 에 거래되었다. 이를 기준으로 D/H VLCC의 경우 중동-한국으로 향하는 항로에서 선주의 평균 earning은 약 $34,900/day 정도가 된다.
VLCC부터 작은 선형까지 탱커 용선시장에서 운임 약세가 계속되며 손익 분기점 이하 수준까지
근접하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환란 이후 DRY 시장에 비하여 그나마 그 영향을 적게 받으며 운임 시장을 지켜오던 탱커 시장마저 최근 OPEC의 감산 정책과 석유 수요 감소 등의 여파에 흔들리고 있는 듯 하다. 이러한 탱커 운임 시장 하락세는 중고선 시장에도 그 분위기가 그대로 전달되어 실제로 매도인이 바라는 선가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성약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ALTIC에서는 최근 5년짜리 D/H VLCC 중고선가를 2004년 수준인 9,144만 달러, 105K Aframax는 4,453만 달러에 발표하였다.
지난 주 주목을 받았던 거래는 일본의 Iino Marine에서 매각한 IMO II type 'MT Chemstar Princess' (약 19,430 DWT, 1999년 건조)로 싱가포르의 MT Maritime사에 1,650만 달러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