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해 고유가, 금융위기 등 시작된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금년에도 지속됨에 따라 시민들의 교통수단 이용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교통관련 통계자료를 분석했다.

우선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크게 늘어났다. ’09년 1분기 서울시 대중교통 전체 이용객은 하루 평균 988만명으로 ’08년도 같은 기간 평균 978만명보다 약 10만명(전체 이용객의 1.05%)이 증가하였다.

교통카드 운영기관인 (주) 한국스마트카드사 자료에 따르면 시내버스는 ’09년 1분기 승객수가 일일 436만명, 마을버스는 일일 10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약 4만 5천명과 약 2만 여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고,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5~8호선)에서 운영하는 지하철의 경우에도 지난해 보다 4만 여명 많은 약 452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도 대비 2월말 기준으로 볼 때, 서울시 승용차대수는 ’08년 1,871천대에서 ’09년 1,883천대로 12천대 늘어났으며, 차종별로는 경차 약 10천대, 중형·대형차 각 26천대가 증가한 반면 소형차는 약 50천대가 감소하였다. 또한 ’08년 연간 도로 교통량도 이전년도인 ’07년에 비해 163천대(2.8%) 감소하여 전반적인 서울의 도로사정이 경기침체 이후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1,000cc 미만 경차는 ’08년 99천대에서 ’09년 109천대로 약 10천대가 증가해 10.4%의 증가율을 보였고, 1,500cc 이상 중형차량은 ’08년 881천대에서 ’09년 907대로 2,000cc 이상 대형차량은 ’08년 384천대에서 ’09년 410천대로 각 26천대 늘어났다.

반면 1,000 ~ 1,500cc 소형차량의 경우는 ’08년 507천대에서 ’09년 457천대로 약 50천대나 감소하여 대조를 보였다.

소형차량이 줄어들고 경차와 중·대형 차량이 증가하는 이른 바 ‘양극화 현상’은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경기침체에 따라 특히 경차의 증가율이 커졌고 중·대형 차량의 증가율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일 도로 교통량은 ’07년 8,612천대에서 ’08년 8,371천대로 241천대(2.8%) 감소하였고 이에 따라 통행속도는 ’07년 23.3km/h에서 ’08년 24.4km/h로 1.1km/h(4.72%) 증가하였다.

특히 지난한 해 시청역, 금화터널 등 도심지역에서는 교통량이 6.57%(76천대)감소하고 통행속도가 15.97%(2.3km/h) 증가하는 등 다른 지역에 비해 교통소통 여건변화가 크게 나타났다.

서울시는 최근의 경제사정 악화로 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서비스 향상과 공급확대 등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