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산업은행이 22일부터 외항 해운업체가 신청한 선박매입에 들어갔다.
자산관리공사는 4조3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선박펀드를 통해 다음달 말까지 해운사들이 인수를 신청한 80여척 가운데 62척 선박 중 일부를 사들이고, 시장상황을 관찰한 뒤 2차 선박 매입 공고를 낼 예정이다.
산업은행도 해운업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이달 말까지 설립하고, 하반기부터 해운업체들이 보유한 선박 매입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자금 규모를 2조원까지 확충키로 했다.
자산관리공사가 해운업계 재무구조개선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선박매입 프로그램의 1차 선박매입신청 접수가 80여척에 이르는 등 성황리에 마감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박매입은 1차임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과 달리 해운사들은 벌크선, 다목적선, 탱커선, 컨테이너선 등 80여척 가운데 62척의 선박 매각을 최종 신청받았다.
대형 및 중형 해운사가 많은 신청을 한 가운데 우량한 선사가 캠코에 선박매각을 의뢰한 것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영업력 강화 등 전략적 측면을 활용하기 위한것으로 보인다.
캠코는 대외.내 전문가로 구성된 선박매입심의위원회를 통해 선박매입의 적정성 및 우선매입 대상 선박을 결정할 예정이며 오는 6월 중순경 자금조성 규모에 따라 우선 매입으로 선정된 해운사와 기본합의서(Term Sheet)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입대상 선박으로 선정되었으나 금번 우선순위에서 제외된 선박은 자금 조성에 맞추어 순차적으로 매입을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의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인 캠코의 선박 매입은 해운업 전반에 대한 재무구조조정 지원과 선박매물 급증에 대비한 매수기반 확대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가동되는 프로그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