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 발전방향 의견수렴 정부정책 건의
한국선주협회는 초일류 해양강국의 도약을 위해 △자구노력을 통해 해운산업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자 △선화주 협력관계를 다져 화물수송에 만전을 기하자 △대국민 이미지개선에 주력하자 △사회와 국가에 공헌하자등 4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국선주협회(회장 이진방)는 1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서 10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9년도 사장단 연찬회를 겸한 임시총회를 갖고,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지속적인 발전방향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하는 한편 ‘위기를 넘어 초일류 해운강국으로 도약하기위한 우리들의 결의’라는 제목에서 이러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또 이날 해운산업 위기로 단성해운(대표 이현규) 대한쉬핑(대표오영내) 디엠씨마리타임(대표김성기) 에스원마리타임(대표김성욱)오람탱커(대표정대균)일진마린테크(대표이응일) 키스코해운(대표강요왕)등 폐업과 영업중지에 따른 회원자격 상실 및 5500만원 미납회비 결손처리안을 심의 의결했다.
해운기금 조성현황과 향후 방안은 2007년 임시총회및 회장단회의에서 해운빌딩확보 해운산업 발전위한 매년100억 4년간 4백억원을 모금키로 결의하여 1,2차모금인 지난 5월말 현재 190억을 모금에 이어 업계의 어려움을 감안, 모금을 잠시유보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 정종환장관은 이날 선협연찬회에서 격려사를 통해 “어려운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난해 장관취임이후 해운항만물류 산업의 중요성을 재차 인식했다”며 “육해공 물류산업 분야에도 적극 신경을 쓰고 40년넘는 공직생활을 통해 얻은것이 업계발전을 저해하는 공무원 간섭을 최대한 배제하겠다”는 평소 철학을 강조했다.
이어 “애로사항을 최대한 수렴하여 물류산업 성장동반하는데 기여하고 켐코 선박매입제도를 이용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정부가 최대한 도와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진방(사진) 한국선주협회장(대한해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벌크선에 집중됐던 어려움이 최근에 다소 진정되는데 반해 정기선부문은 아직 호전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에게는 숱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한국을 세계 7위의 해운국으로 일궈낸 저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날 임시총회 후 가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 회장은 "한국전력, 포스코 등 대형 화주 기업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민기업들로 국내 해운산업 육성 차원에서 대형화주의 해운업 진출을 자제해야 하며, 국적선을 적극 활용하여 국가 기간산업인 해운산업의 발전에 협력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한전, 포스코 등 대형화주들의 해운업 직접 진출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앞으로도 해운업법상 대형화주의 해운업 진출을 제한하고 있는 현행 제도가 유지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량 화주의 해운업 진출은 정부 방침에 어긋난다"며 "국가기간산업인 해운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정부 방침이 지켜져야 한다"고 말하고 "일본 3대 선사의 경우 1개 선사의 선대가 우리나라 전체 선대와 엇비슷한데 경쟁이 되겠느냐"며 "그 중에서도 특히 선박금융상환 기간이 끝난 일본 배들과의 운임경쟁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POSCO의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설과 관련, 그는 "대우로지스틱스를 인수할 여력이 있는 선사가 없는 상황"이라며 "그렇다고해서 POSCO가 해운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박하면서 해운업계와 조선업계가 공조하여 금융위기 극복을 적극 추진하고, 양 산업의 발전을 위한 금융권의 지원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현재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국내 조선산업의 국내 해운업체 선박 수주 규모는 전체의 10%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양 산업간의 공동 협력이 비중면에서 다소 미흡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국내 해운산업도 세계 7위에 이르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상호 협력하여 양업계가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날 선주협회 연찬회엔 이 회장을 비롯 한진해운 김영민 사장, STX팬오션 이종철 부회장, SK해운 황규호 사장, 현대상선 강성일 상무, 장금상선 정태순 사장, 범주해운 이상복 사장, 흥아해운 김태균 사장, 고려해운 박정석 사장, 국양해운 엄종식 사장, 한성라인 고순영 사장, 태영상선 박영안 사장, 남성해운 서명천 사장, 대보해운 노재영 사장, 창명해운 이경재 사장, 진양해운 홍순두 사장, 두양리미티드 한돈석 사장, 중앙상선 김지영 사장, 삼호해운 양희권 사장, 우양상선 채영길 사장, 동아탱커 이종명 사장, 대호상선 문태기 전무, 신성해운 신용경 전무, 유코카캐리어스 박성호 전무, 동방 박종줄 전무 등 외항해운업계 회원사 CEO와 국토해양부 정종환 장관과 관련 국과장,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강종희 원장,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 국회 바다와 경제포럼 대표 박상은 의원, 민주당 김성곤 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연찬회에서 사장단은 위기를 넘어 일류해운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는 한편, 정기선분야를 비롯하여 부정기선분야, 정책분야, 선원선박 안전분야 등 4개 분임조로 나뉘어 시황동향과 전망, 그리고 현안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발전방향에 대해 토의했다. 또한 이번 연찬회에서는 삼성경제연구소 정호성 수석연구원을 초빙하여 ‘주요 신흥국의 경기회복 역량 점검’을 주제로 강의를했다.
선협은 이날 연찬회에서 제기된 각종 현안사항이나 의견을 취합하여 대정부 건의와 함께 국토해양부의 정책수립시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국선주협회의 이같은 연찬회는 업무추진 현황과 향후의 장·단기 업무추진계획을 재점검하여 해운산업의 지속적인 발전방안을 제시하고, 특히 해운업계 최고 경영자를 중심으로 해운산업 발전을 위한 공감대 형성 및 정부 관계부처와의 정책 조율을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