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주상호보험(KP&I, 대표이사 회장 이윤재)은 26일 개최한 이사회에서 2010년도 보험갱신 시 전 회원사에게 일괄적으로 부과할 일괄 보험요율 인상폭(General Increase)을 5% 인상안으로 확정했다.
해외 P&I 클럽들은 투자수익의 감소, 공동 재보험 분담금 (Pool Claims) 비용의 대폭 증가, 지급여력 (free reserve) 확보 등을 이유로 작년 최고 29%(평균 16.5%) 일괄 인상함으로 인하여 선주의 자금으로 “recapitalized"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회원 선사들로부터 충분히 자금여력을 확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또다시 평균 5%의 일괄인상률에 더하여 재보험 인상분을 추가로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KP&I는 고정보험료(fixed premium)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일괄 보험요율 인상과 이재율에 따른 각 조합원별 증가분 외에는 해외 P&I클럽들의 긴급 충당금(cash call) 등과 같은 추가 보험료 부과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다.
더구나 물가상승에 따른 Claim 금액과 관리비 증가, 법률 환경 변화에 따른 추가 비용 및 승선 전 신체검사 확대로 인한 추가 발생비용 등으로 인하여 자체 인상요인은 9%를 상회하는 것으로 이사회에서 보고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월 26일 KP&I 이사회에서 박범식 전무는 “양호한 선단 확보, 자체 위험 관리 강화 및 경영효율화를 통하여 부족분을 메울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선사의 어려운 입장을 충분히 감안하여 5%로 인상폭 승인을 요청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KP&I는 현재 170개사의 조합원, 690척, 750만톤, 연간보험료 $1,950만을 보유하고 있어 톤수대비 시장점유율은 약 28%, 보험료 대비 약 1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KP&I의 내년도 보험료 일괄 인상율 결정 하루 전인 11월 27일 Japan P&I 에서는 일괄인상율 12.5% 와 이에 더하여 추가보험료 ( S/C) 40%를 확정하였다. 2010년도P&I 보험 갱신 시에는 많은 한국 선사들이 KP&I에서 보다 경쟁적인 보험요율과 선사에 실익이 되는 서비스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