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항만운영시스템 기술개발로 터미널 운영의 자동화 및 생산성 향상 기대
물류IT전문기업 케이엘넷(대표 박정천)은 3일 대한통운 부산컨테이너터미널에서 지능형 항만운영시스템 개발 시연회 및 성과보고회를 가진다고 밝혔다.
최근 동북아지역의 항만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메가허브 포트(Mega-hub Port) 선점을 위해서는 컨테이너터미널의 제한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효율적인 터미널운영시스템이 절실하다. 이에 기존의 수동 시스템으로 운영되던 터미널 계획 및 운영업무를 인공지능 기법을 이용하여 자동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능형 컨테이너터미널 통합운영 시스템을 개발해 작업의 신뢰성, 정확성, 생산성을 제고하도록 했다.
이번 연구개발은 부산대학교, 케이엘넷, 토탈소프트뱅크 등이 공동으로 참여한 것으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4년간 진행됐으며, 부산대에서는 계획 및 운영통제 시스템에서 필요한 인공지능형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케이엘넷은 자동계획시스템을, TSB에서는 운영통제시스템을 개발하여 양사에서 개발한 시스템을 통합하여 시제품인 지능형 터미널운영시스템(iTOS)을 완성, 상용화시켰다.
이 시스템은 컨테이너 터미널의 운영을 위한 의사결정을 현장 전문가가 아닌 지능을 갖춘 시스템이 직접 담당함으로써 복잡한 상황에서 신속한 최적 물류 통제가 가능하게 되어, 컨테이너터미널의 운영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능형 항만운영시스템 기술개발은 정부에서 차세대 성장동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능형 항만물류 시스템 연구개발사업(주관 한국해양연구원, 총 연구비 300억원)의 세부과제로서, 총 연구개발비 35억원(정부25억원, 민간10억원)이 투입되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에 의하면 입항 예정 선박들에 대해 선석을 배정하는 계획, 컨테이너의 선적 및 하역 계획 등을 자동으로 수립할 수 있어서 종래의 수작업 계획에 소요되던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으며, 계획 품질 또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어 터미널의 생산성 및 서비스 수준의 향상이 기대된다.
특히, 자동화 알고리즘을 사용할 경우 선적이나 하역 작업량이 줄어드는 심야에 무인 크레인을 이용하여 컨테이너 장치장의 정리 정돈 작업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선적 작업 시 작업 효율을 최대한 끌어 올릴 수 있으며, 운영 중 예기치 못하게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이를 감지하여 처리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