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분기 벌크선 매매량 20% 급감

올들어 지난 3분기 중 거래된 중고 벌크선은 84척으로 전년대비 20% 가까이 감소하며 2년 동안 최저치를 기록했다.<도표:중고 벌크선 매각 추이>

11일 클락슨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1~9월간 거래된 중고 벌크선은 모두 353척으로 이 중 3분기 84척으로 기록돼 가장 낮은 거래실적을보여, 2분기 136척 그리고 1분기에 133척에 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는 현상을 기록했다.

지난 2009년 초반과 마찬가지로 지난 3분기에는 벌크시황 하락으로 용선시장이 침체되었고 그 결과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가 선박매매를 주저한 가운데 선종별로는 3분기동안 6만~9만9,999DWT급 파나막스선이 그나마 전분기 대비 4척 감소에 그친 20척이 거래됐다.

또 핸디막스(4만~5만9,999DWT)와 핸디사이즈(1만~3만9,999DWT)는 2008년 4분기 이후 최저 매매량을 기록했다.

이러한 매매축소에도 불구하고 핸디사이즈는 전체 84건의 거래중 43%에 해당하는 36건을 기록해 9개월간 전체 거래량을 기준으로 하면 핸디사이즈 거래량은 136건으로 전체 38%를 차지하였으나 2009년 동기간에 기록했던 437건 전체 47%에 비하면 많이 하락했다.

HSBC조사자료에 따르면 매각된 핸디사이즈의 40% 이상이 25년 이상 된 노후선 이다. 최근 보고된 거래사례로는 1980년 건조된 핸디막스선과 1990년 건조된 핸디사이즈선 12척 가량이 그리스 선주로부터 매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1984년 건조된 4만1,096DWT 핸디사이즈선이 930만달러에 인도네시아 선주에게 매각됐다.

한편, 2010년 9개월간 클락슨에 의해 매각된 벌크선은 110척으로 지난해 동기간 87척에 비해 소폭 증가했으며 이 수치는 전체 매각된 벌크선 379척의 23% 가량에 해당한 것으로 매각된 벌크선 중 1980년대 건조된 선박 비율은 전체의 48%로 2009년 33%에 비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