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 내년도 보험요율 동결
국내외 외항해운업체 등이 가입하고 있는 KP&I의 내년도 보험요율이 전격 동결돼 적용된다.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대표이사 이윤재)은 지난 7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내년도 보험요율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박범식 KP&I 전무는 이날 이사회 결과에 대해 "2010PY가 마무리되기까지는 아직 3개월 남짓의 시간이 남아 있고, 물가상승률이 전년 동기간 대비 3%에 육박하여 내년도 클레임 처리비용 및 일반 관리비 등의 증가도 우려되고 있고, 국제적으로는 선주의 책임법제가 강화되고 있어 클럽 클레임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지만, 회원사의 경영활동을 지원하고 이익을 대변하는 입장에서 이처럼 보험요율 동결을 결정하기로 전격 합의했다"면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KP&I의 올해 손해율은 상당히 양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는 "지금까지 KP&I가 국내 유일의 P&I보험자라는 자부심으로 해외 P&I보험자와는 달리 철저하게 비영리로 운영하면서 자체 위험관리를 강화하고 경영의 효율화를 추진해 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13개 국제클럽들의 2000년~2010년, 11년간의 보험요율 누적인상율은 333.6%였으나 KP&I는 211.7%로 KP&I 가입선단의 경우 약 40%의 보험요율 절감을 시현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반해 13개 국제클럽들은 내년도 평균 3.4%의 일괄인상과 클럽별 자기부담금(Deductibles)의 인상을 발표했으며, 이에 추가하여 재보험료 인상 및 각 선사별 이재율에 따른 Penalty 인상도 적용된다.
특히 Japan P&I가 2011PY에 10%의 일괄인상 및 대폭의 자기부담금 상향조정안 등을 발표한 것을 감안하면 KP&I의 운영실적은 더욱 돋보이고 있어 여타 조합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아울러, 특히 미국의 캘리포니아, 워싱턴주에 이어 싱가폴로부터도 지정보험자로 인정받아 항행구역에 제한없이 모든 선박을 인수할 수 있게 된 KP&I는 보험요율 동결을 통해 선대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KP&I는 11월 30일 현재 조합원 213개사, 가입척수 821척, 가입톤수 910만톤, 연간수입보험료 US$2,610만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