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세계 해운시황을 분석한다= Cass Maritime제공
해사경제신문은 국내외 주요 해운시장에서 해운중개업을 전개하고 있는 카스마리타임으로부터 신속한 해운시황 가운데 주요 선종별 시장분석 내용을 주간별로 특집 보도합니다. (편집자 주)
벌크선 용선시장
올해 들어 국제곡물가격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전세계 애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밀, 옥수수, 콩 등은 상승세를 타기 전인 지난해 6월과 비교하여 각각 96.6%, 94.9%씩 갑절가량 폭등하였고, 콩은 51%나 상승하였다. 이달 들어 밀, 옥수수, 콩 등의 국제곡물가격은 2008년 당시 최고 가격을 기록했던 7~8월 수준에 거의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곡물 가격의 폭등은 지구상의 거의 모든 곡창지대가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와 가뭄 피해를 입은 데 따른 것이어서 장기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밀은 호주의 폭우와 미국 중서부 곡창 지역의 기운하강 및 중국 주요 밀 생산지의 가뭄 피해 확산, 옥수수는 아르헨티나의 가뭄과 미국의 재고량 감소 전망, 콩은 면화가격 강세로 인한 파종면적 감소 등이 가격 상승 용인으로 작용하였다.
설탕의 경우 호주 폭우 피해 소식이 전해진 뒤 국제시장의 설탕가격이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폭등하기도 하였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부터 미국과 남미로부터 각각 옥수수와 대두 수입량을 늘리는 등 각국의 식량 확보 경쟁도 곡물 가격 오름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한편, 2월초 춘절 장기 연휴에 들어간 중국이 지난 9일부터 정상영업을 시작한 가운데, 중국의 철광석 수입 오퍼가격은 인도산 191달러, 호주산 190달러, 브라질산 192달러 등 지난 1월 24일 이후로 보합세를 유지하였다.
2월 11일 BDI는 전주대비 13.5%(135포인트) 증가한 1,178포인트로 마감하며 지난 12월 6일 이후로 약 2개월 만에 상승 반등하였다. 춘절 연휴가 끝나고 중국이 시장에 복귀하면서 스팟 시장의 거래가 활기를 띠었지만, 중국 주요 항만의 철광석 재고량이 8,000만 톤에 육박하는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의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
2월 11일 케이프사이즈 시장의 TC average는 전주대비 38.5%(1,988달러) 상승한 7,149달러로 마감하였다. 선복량 공급 과잉과 벙커 가격 상승세의 시장 상황 속에서 대서양 수역의 바닥 탈출 시도가 감지되었는데, 스팟 시장의 거래가 증가세를 보이며 브라질-중국간 철광석 톤당 운임은 전주 16.65대비 10% 상승한 18.27달러를 형성하였다. 호주-중국간 철광석 톤당 운임은 전주대비 5% 상승한 6.76달러를 형성하였다. 4,600달러로 후퇴했던 Atlantic R/V운임은 6,700달러로, fronthaul운임은 전주 15,600달러에서 18,900달러로 반등하였다. 태평양 수역 R/V운임은 전주 3,760달러에서4,780달러로 반등하였다.
2월 11일 파나막스 TC average는 전주대비 20.3%(2,185달러) 상승한 10,786달러로 마감하였다. 남미 곡물 선적 증가와 인도네시아-중국간 석탄 물동량 증가가 시장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였다. 이로 인해 대서양 수역 R/V운임은 전주대비 26% 상승한 13,900달러를, Fronthaul운임은 전주대비 10% 상승한 22,300달러를 형성하였다. 태평양 수역 R/V운임은 전주대비 33% 상승한 11,100달러를 형성하였다.
2월 11일 수프라막스 TC average는 전주대비 3.9%(439달러) 상승한 11,837달러로 마감하였다. 대서양 수역 및US걸프 수역은 태평양 수역으로 유입된 공성 항해 선박의 증가로 인해 약보합세의 운임을 형성하는 가운데, Fronthaul운임은 전주와 동일한 19,000달러를, US걸프-유럽간 운임도 전주와 동일한 22,500달러를 유지하였다. 태평양 수역에서는 차터러들이 스팟 거래 대비 기간용선 거래에 상당한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가운데, 3-5개월물 일일용선료는 13,750달러를, 1년물은 14,750달러를 형성하였다. 태평양 R/V운임은 전주대비 20% 상승한 8,390 달러를 형성하였고, 인도-중국간 운임은 전주대비 11.8% 상승한 12,850달러를 형성하였다.
벌크선 중고선 매매시장
그리스 선사 Lomar Shipping은 69K DWT급 파나막스 벌크선 ‘Ioanna L’호(1989년 일본 Hashihama조선소 건조)는 선가 1,450만 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선의 바이어는 미국 선사 Phoenix Bulk Carriers로 알려지고 있다. Lomar Shipping은 지난 2007년 4월 당시 본선을 선가 2,600만 달러에 매입했었다. 가장 최근에 형성된 동형선의 매각은 지난 8월 거래된 68K DWT급 ‘Yun Tong Hai’호(1990년 현대중공업 건조)로써, 선가는 1,910만 달러를 형성했었다. 그리스 벌크 선사 Goulandris Brothers는 69K DWT급 파나막스 벌크선 ‘Lavadara’호(1996년 일본 Imabari조선소 건조)를 선가 2,230만 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어는 곡물 메이저 중 하나인 ADM(Archer Daniels Midland)로 알려지고 있다. 홍콩 선사 Hong Xiang Shipping은 36K DWT급 핸디사이즈 벌크선 ‘Gold Star’호(1984년 일본 Shin Kurushima조선소 건조)를 선가 640만 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어는 그리스 바이어로 알려지고 있으며, Hong Xiang Shipping은 본선을 지난 2009년 5월 당시 선가 525만 달러에 매입하였다. 한편 50K DWT급 수프라막스 벌크선 ‘Saffran’호(2004년 일본 Kawasaki중공업 건조)의 선가 조정 소식이 다시 시장에 전해졌다. 본선은 지난 12월 형성된 선가인 2,800만 달러에서 5.3% 하락한 2,650만 달러로 선가가 재조정되었다는 소식이 1월 말에 전해졌는데, 최근 다른 한편에서는 본선의 선가가 2,280-2,300만 달러로 재조정되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탱커 용선시장
VLCC
2월 초부터 AG마켓에서 상승하기 시작하였던 VLCC 마켓은 한국과 중국의 긴 연휴가 끝난 후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AG마켓의 경우, 주 초반 WS50 정도에서 시작하다가 서서히 상승하면서 대부분의 카고가 WS55 - 60 정도에서 성약되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유입되는 물동량으로 인해 선복량이 줄어들어 주 후반에 WS75까지 급상승하였다. 이제 화주들이 3월 초 카고를 내어 보낼 시기가 되었고, 다음 30일 가용 선복량 또한 50 여 척 수준으로 지난 주와 비슷한 황이다. 선주들은 추가 상승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Atlantic 마켓의 경우, AG마켓보다는 그 상승세가 적으나 WS52.5에서 60까지 상승을 하였고, 선복량도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번 주도 마켓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VLCC와 다르게 하락하고 있는 WAFR Suezmax 시장이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2월 11일 기준 Fujairah산 IFO 380유의 톤당 가격은 623달러를 기록하였고, 이를 기준으로 중동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D/H VLCC 선주의 일일 평균 수익은 약 51,100 달러로 계산될 수 있다.
Suezmax
Suezmax WAFR-USG 시장은 지지난 주 주말 WS65에서 지난 월요일 WS80까지 깜짝 상승하였으나, 주 중후반에 접어들면서 선급하게 화물을 잡으려던 몇몇 선주들로 인해서 다시 WS65까지 하락하였다. WAFR 마켓의 VLCC 선복량이 부족하여 마켓이 상승하고 있는 분위기이므로, 화주들이 상대적으로 약세인 Suezmax 시장으로 눈을 돌릴 것을 기대하면서 추가 하락보다는 상승에 더 무게를 둘 수 있다. 2월 11일의 Suezmax전체 항로의 일일평균수익은 Med 마켓 및 AG마켓의 상승에 힘입어 전주 대비 14% 상승한 21,300달러 대를 형성하였다.
Aframax
North Sea 및 Baltic에서의 Aframax 시장은 수요가 약간 더 증가를 하였으나, 선복량으로 인해서 운임은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선복량은 소화가 되고 있고 화물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으므로, 다시 반등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2월 11일의 Aframax 전체 항로의 일일 평균수익은 약 9,000달러를 형성하였다.
탱커중고선매매시장
지난 주 중국 및 한국의 구정 연휴가 지나고, 여러 건의 탱커 SNP 성약 건이 보고되었다. 특히, Modern Aframax 탱커 6척의 en bloc sale건이 눈에 띄었다. Primosk International Shipping이 러시아의 Sovcomflot 사에 2004년, 2005년, 2009년에 건조된 100K DWT급 ice-class 아프라막스 탱커선 6척을 en bloc으로 2억 8천만 달러에 매각하였다고 한다. 또한 2006년과 2005년에 건조된 Product Tanker선 M/T East Point (약 50,930 DWT 2006년 STX 조선해양 건조)와 M/T North Point (약 50,930 DWT 2005년 STX 조선해양 건조)가 en bloc으로 6천만 달러에 매각되었다고 한다. 이 밖에도 2004년에 건조된 Modern VLCC M/T Formosapetro Empire가 Sinochem에 7천 400만 달러에 매각되었다고 보고되었으며, 99년 건조된 MR 탱커선 M/T Lepta Mermaid (약 45,908 DWT 1999년 Shin Kurushima 조선소 건조)가 1천 550만 달러에 매각되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