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협 회원대상 무장 보안서비스 공동구매 추진 
현행 요율보다 3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토록

한국선주협회는 최근 아덴만 해역을 중심으로 인도양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해적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무장보안서비스 공동구매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삼호주얼리호 피랍사건을 계기로 인도양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선사측에서 자발적으로 예방대책을 수립하여 시행토록 행정지도를 펴고 있다.

특히 해적들의 목표물이 되고 잇는 선속 15노트 이하에 건현(수면에서의 갑판높이) 8미터 이하의 취약선박에 대해서는 보안요원 탑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인도양을 통항하는 선사들은 개별적으로 보안서비스업체와 접촉하여 구간 및 요율을 정하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통상 4만～6만달러에 달하는 보안비용으로 인해 업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선주협회는 이에 따라 인도양 통항 선사 중 무장 보안서비스를 공동구매할 의사가 있는 선사들을 대상으로 현행보다 30% 정도 할인된 요율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2009년과 2010년도의 보안요원 탑승 현황을 살펴보면, 인도양 통항선박 280척 중 13%인 35척의 선박이 보안요원을 85회 탑승시킨 바 있다. 현재 추진 중인 보안서비스 공동구매를 통해 30% 할인된 요율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보다 많은 선사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해상보안서비스 업체는 쉴드컨설팅, ARX-ISSG, M&M, G4S Secure Solutions, Raven Korean Task Force 등이며 서비스 구간과 요율은 대부분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공동구매 선정 방식은 선사의 임직원으로 구성된 “선정 위원회”를 구성한 후 서비스업체들 간의 경쟁 입찰을 통해 가장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와 공동구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에서는 올 상반기 동안 선사의 자율적인 보안요원 탑승에 대한 이행실적을 점검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보안요원 탑승에 관한 법제화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