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주 매매시황…서울 2주 연속 하락
수도권 아파트값이 연일 하락세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전국 0.15%▲ 오른 것을 제외하면, 서울 0.06%▼, 신도시 0.01%▼, 인천 0.03%▼, 경기 0.00%- 등 수도권은 지난주에 이어 하락폭을 키웠다. 반면 지방은 집값이 강세다. 광역시 0.57%▲, 경상권 0.93%▲, 충청권 0.44%▲, 전라권 0.14%▲, 강원권 0.00%- 등 아파트값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양상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북고남저 현상을 보이고 있다. 강남권이 0.16%▼로 2주 연속 하락한 반면, 강북권은 0.00%-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은평구 0.15%▲, 성북구 0.15%▲, 영등포구 0.06%▲, 도봉구 0.06%▲, 서대문구 0.06%▲, 종로구 0.02%▲ 등 도심권을 중심으로 한 강북권역의 아파트값이 소폭 상승했다. 이들 지역은 중소형 아파트 비중이 높은데다 취득세 감면이 시행될 확률이 높아지면서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늘어났다고 현장관계자들은 전한다.
한편,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35%▼로 5주 연속 하락세다. 송파구 2.52%▼, 동작구 0.56%▼, 관악구 0.06%▼, 강동구 0.01%▼ 등 주요 재건축 지역들의 하락폭이 높았기 때문이다. 송파구는 가락시영, 잠실주공5단지, 둔촌주공 등의 가격이 하향 조정되면서 재건축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송파구 잠실동 J공인 관계자는 “일반 아파트 시장이 불황에 빠지면서 재건축 아파트의 투자가치도 떨어지고 있는데다 물가상승이나 DTI규제, 저축은행 부실, 금리인상 우려 등 여러 요인들이 재건축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도 서울과 떨어져 있는 곳들의 강세가 지속됐다. 가평군 0.27%▲, 평택시 0.17%▲, 이천시 0.11%▲, 의왕시 0.09%▲, 화성시 0.07%▲, 포천시 0.07%▲ 등 대부분 수도권 외곽지역의 아파트 값이 강세를 보였다. 이들 지역은 최근 전셋값이 오르면서 교통여건이 좋은 역세권이나 IC 주변의 아파트들로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가격이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이밖에 인천은 계양구 0.29%▲, 강화군 0.18%▲, 동구 0.06%▲, 남구 0.06%▲ 등이 강세를 보였고, 신도시에서는 평촌 0.04%▲을 제외한 산본 0.00%▼, 분당 0.01%▼, 일산 0.05%▼ 중동 0.00%- 등이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광역시에서는 부산이 0.90%▲로 가장 높이 올랐고, 대전 0.84%▲, 대구 0.37%▲, 울산 0.09%▲, 광주 0.00-% 등 경상권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도 지역별로도 양산시 4.39%▲, 창원시 3.55%▲, 마산시 2.36%▲ 등으로 경상남도의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부산을 중심으로 한 주변 도심 지역으로 아파트 물량이 부족한데다 LH본사 이전, 신공항, 과학벨트 등 주요 국책사업 선정지로도 관심을 받으면서 지방 내 수요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고 있다고 현장 관계자들은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