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절반 협력업체 교육 지원
대기업 절반 이상이 협력업체의 임직원 교육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업인 대기업이 교육지원을 통해 협력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의미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매출액 상위 300대 기업 중 금융업을 제외한 241개사를 대상으로 ‘대기업의 협력업체 교육지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54.6%가 ‘협력업체의 임직원 교육을 돕고 있다’고 답했다. <‘돕고 있지 않다’ 45.4%>
모기업 1개사 당 지원업체 수는 평균 322.3개로 조사됐으며, 교육에 참여한 협력업체 임직원 수는 지난해 평균 4,591명에 달했다. 또 모기업 1개사 당 협력업체 교육에 투자한 비용은 지난해 평균 1억 5,043만원이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76.0%), 제조업(62.0%) 분야 모기업들의 지원 비율이 높았으며, 지원하는 협력업체 수는 제조업(386.3개), 건설업(289.4개) 순이었다. 교육에 참여한 협력업체 임직원 수는 제조업(6,583명), 유통업(5,150명) 순으로 많았고, 교육지원 투자비용은 운수업(4억6,800만원), 유통업(2억7,300만원) 순이었다.
모기업들은 주로 ‘모기업체 내 집체교육’(60.0%) 형태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강사를 파견’(18.9%)하거나 ‘온라인 교육’(11.6%)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대학 등 외부 교육기관에 위탁’한다는 답변도 9.5%였다.
모기업이 지원하는 교육 분야(복수응답)로는 ‘현장 기술·품질 교육’(60.0%)과 ‘현장 안전 교육’(56.8%) 등 기술·기능에 대한 교육이 가장 많았고, 이어 ‘CEO 리더십 교육’(30.5%), ‘중간리더 역량강화 교육’(27.4%), ‘회계·마케팅 등 실무자 교육’(26.3%) 등이 뒤를 이었다. <‘신입사원 적응교육’ 4.2%, ‘외국어 및 소양 교육’ 4.2%, ‘채용예정자 양성교육’ 2.1%>
협력업체 교육지원 범위에 대해서는 ‘1차 협력업체만’(56.8%) 실시한다는 비율이 절반을 넘었고, ‘2차 협력업체까지’(25.3%), ‘3차 협력업체까지’(13.7%), ‘4차 협력업체 이상’(4.2%) 순으로 조사됐다.
협력업체의 임직원 교육 지원 목적을 묻는 물음에 대해 모기업들은 ‘협력업체의 역량 강화’(56.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협력업체 품질 향상’(38.9%), ‘협력 시 필요사항 공유’(4.3%)의 순으로 응답했다.
교육 목적의 달성 정도에 대해서는 대다수 응답기업들이 ‘매우 만족하거나 다소 만족한다’(96.8%)고 답하기도 했다. <‘다소 불만’ 3.2%, ‘매우 불만’ 0.0%>
이에 따라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은 향후 협력업체들에 대한 교육지원을 ‘확대할 계획’(55.7%)을 갖고 있었으며, <‘현 수준 유지’ 43.2%, ‘크게 축소’ 1.1%> 교육지원 확대 방향(복수응답)으로는 ‘교육내용 다양화’(83.0%), ‘지원업체 수 확대’(35.8%), ‘교육대상 직급 확대’(15.1%), ‘투자비용 확대’(18.9%) 등으로 조사됐다.
교육지원 관련 애로사항으로는 ‘협력업체의 소극적인 참여’(50.5%), ‘교육비용에 대한 부담’(25.3%), ‘교육 콘텐츠 및 노하우 부족’(12.6%), ‘담당 인력부족’(11.6%) 등을 지적했다.
대기업이 중소기업 근로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경우 고용보험에서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에 대해서는 ‘지원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모기업이 21.1%에 그쳐 상당수의 모기업이 사업실행 경험이 없었지만, <‘제도를 모른다’ 40.0%, ‘알고 있으나 지원요건을 충족시키기 어렵다’ 20.0%, ‘알고 있으나 지원 신청을 하지 않았다’ 18.9%> 지원을 받은 경험이 있는 모기업의 90%는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해 해당 제도의 활용률을 높일 필요성이 제기됐다.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음’ 10%>
대한상의 박종남 상무는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와 상생발전을 위해 중소협력업체의 교육지원에 자발적으로 나서는 대기업이 많이 있다”면서 “교육훈련 지원은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일이므로 모기업의 지속적인 투자 못지않게 정부의 지원과 협력업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