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1일 하락
11일 국제유가는 미국 석유 재고 증가, 유럽 재정위기 우려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Nymex의 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1.37/B 하락한 $100.87/B에, ICE의 Brent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1.04/B 하락한 $112.24/B에 거래 마감됐고 반면, Dubai 현물유가는 전일 미 증시 상승, 이란지역 정정 불안 등의 영향으로 전일대비 $0.56/B 상승한 $110.95/B에 거래 마감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미국 석유 재고가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고 1월 6일 기준 미 원유재고는 496만 배럴 증가한 3.35억 배럴로 나타나 블룸버그의 사전조사치보다 약 5배의 증가폭을 나타냈다.
휘발유 재고도 361만 배럴 증가한 2.24억 배럴, 중간유분 재고도 399만 배럴 증가한 1.48억 배럴을 기록하면서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독일의 경제성장률 하락 추정 소식 등으로 유로 지역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면서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독일 연방통계청의 비공식적 집계에 따르면, EU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작년 4분기 GDP 성장률이 3분기 대비 0.25%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유럽중앙은행(ECB) 국채 매입만으로 유로를 구할 수 없을 것이라는 등 유로존에 대한 우려를 직접적으로 표명하면서,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이란 및 나이지리아 정정 악화 소식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EU는 1월 30일로 예정되어 있던 이란 금수조치를 논의할 외무장관 회의가 23일로 앞당겨 졌다고 밝혔으며, 이란의 핵개발 핵심 과학자가 테헤란에서 자동차 폭발 사고로 10일 사망하자 이란 정부는 미국을 배후로 지목하며 비난했다.
나이지리아 주요 노조가 정부의 석유제품 보조금의 폐지 철회를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석유 생산 플랫폼 가동 중지를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