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제2의 IT 산업 전성기가 시작된다
대용량 콘텐츠를 포함한 인터넷 사용이 증가하면서 인터넷 트래픽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한 서버 구입 등으로 비용이 증가하였고, 인터넷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거론되고 있다. 본 보고서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확산과 IT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분석하고자 한다.
▲ IT 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로써의 클라우드 컴퓨팅
클라우드 컴퓨팅은 사용자에게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만으로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는 주문형 IT 서비스라고 정의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등 인프라를 제공하고,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통합된 플랫폼을 제공하고, 일정 관리, 주소록 등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네트워크 상에 존재하는 IT 자원을 활용하는 그리드 컴퓨팅에서 주문형 서비스인 유틸리티 컴퓨팅을 거쳐 서버에 저장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언제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서비스 제공 방식으로 발전하였다. 최근에는 인터넷 및 IT 자원의 효율성 제고 방안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이 부상하고 있다.
2009년 12월 정부는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하였다.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공동으로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종합계획에 따르면 2014년까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2조 5,000억원 규모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2012년에는 정부통합센터인 ‘G-클라우드’를 운영하여 소프트웨어 도입 및 IT 운영 예산을 30% 절감할 것으로 기대한다.
2009년~2014년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연평균 34%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세계시장 규모는 2009년 796억 달러에서 2014년에는 3,434억 달러가 될 것이다. 또한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도 동기간 연평균 30.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시장도 2009년 6,739억 원 규모에서 공공부문의 투자를 중심으로 확대되어 2014년에는 2조 5,480억 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 클라우드 컴퓨팅이 가져올 IT 산업 변화
해킹 등 인터넷 역기능의 발생으로 정보보호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클라우드 컴퓨팅의 안정성·보안성을 요구한다. 이에 따라 정보보호 수요가 증가하고, 정보보호 기술 및 상품 서비스의 영역이 확대될 것이다.
삶의 질을 중시하고 건강증진 서비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u-Health 시장 전망은 밝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병원의 분산된 의료기록 및 개인 자료의 효율적 관리 기반을 제공하여 u-Health 보급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소비 및 온실가스 배출 절감을 위한 국내외 그린 IT 시장은 60%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IT 자원의 효율성을 제고하여 그린 IT의 일부 영역에 속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확산은 그린 IT의 발전을 의미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IT 산업의 제2 전성기를 불러올 것이다. 효율성을 제고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지속될 것이다.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은 정보보호 산업를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되고 있는 그린 IT, u-Health 등 IT융합 산업의 성장을 이끌게 될 것이다. 따라서 클라우드 컴퓨팅의 확산으로 IT 산업은 제2 전성기에 진입할 것이다.
▲시사점
첫째, 미래 IT 산업의 발전 동력인 클라우드 컴퓨팅을 중심으로 IT 산업전체의 발전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즉 정보보안, u-Health, 그린 IT 등의 신성장동력과 성장 촉진제 역할을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과의 연계발전전략이 필요하다.
둘째,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을 위한 법·제도적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제도적인 장벽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의 확산을 저해하지 않도록 관리, 감사, 그리고 표준화 등의 법·제도적 여건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작업이 계속되어야 한다.
셋째, 독과점 구조를 만들지 않도록 유도해야 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자본규모의 진입장벽이 예상되므로 정부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주체별로 역할을 구분하여 시장의 독과점을 방지해야 한다.
넷째, 기업들은 IT 산업의 수익성 악화에 대비해야 한다. 중소업체가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중소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시장이 협소하여 경쟁심화 및 수익성 악화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IT 업체들은 기술 특화·전문화·고도화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다섯째, 표준화 기술 개발 및 보급이 시급하다. 표준화 관련 기술 등 법·제도적 기반이 부족할 경우 데이터 이동성, 데이터 보안, 호환성 문제에 따른 서비스 선택권을 제약하고 서비스 확산을 저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