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캐피탈 선박금융 관련 문제점 개선 요청
선박금융 원금상환 및 LTV 적용 유예 필요
한국선주협회(회장 이종철)는 세계적인 해운불황의 여파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중소해운기업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산은캐피탈에 선박원리금 상환 연기 및 LTV 적용유예 등을 건의했다.
협회는 지난 2008년 9월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세계적인 불황으로 해운업계가 유동성 부족, 운임하락, 유가 상승 등 삼중고를 겪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금융권의 협조 없이는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밝히고, 산은캐피탈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협회는 선박금융을 취급하는 대부분의 국내 금융기관들은 선박금융 LTV 적용유예와 원리금 상환연기 등 해운업계, 특히 중소 해운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강조하고,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산은캐피탈에서도 정책적으로 배려하여 줄 것을 요망했다.
특히, 협회는 산은캐피탈을 포함한 국내 금융기관들이 공동으로 제공한 선박금융(Syndicated Loan)과 관련하여, 타 금융기관들이 당해 선사의 어려움을 고려하여 일정기간 원금상환을 유예하는 조치를 취할 경우 산은캐피탈도 이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현재 국내 중소 해운기업이 산은캐피탈로부터 차입한 선박금융 잔액은 모두 2억8,200만$(약 3,2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산업금융그룹 지주계열사인 산업은행의 경우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시설자
금과 운영자금 상환을 1년간 유예해주는 '중소기업 특별상환 유예제도'를 시행하는 등 중소기업의 위기극복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지난 2월17일 한국은행 주관으로 개최된 『금융협의회』에서도 한국은행을 포함한 시중 은행장들이 "향후 조선, 해운업 등의 경우 자금사정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들 업종에 대해 긴 안목을 가지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