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제유가 하락
26일 국제유가는 이탈리아 정국 불안, 미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에 대한 우려, 미 원유재고 증가 전망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NYMEX의 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0.48/B 하락한 $92.63/B에, ICE의 Brent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1.73/B 하락한 $112.71/B에 마감됐고 Dubai 현물유가는 전일대비 $1.03/B 하락한 $108.80/B에 마감됐다.
이탈리아 총선 결과에 따른 이탈리아 정국 불안으로 유가 하락했다. 이탈리아 총선 결과, 어느 정당도 내각 구성 자격을 얻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이들 정당 간 연정 가능성도 매우 낮아짐에 따라 이탈리아 정국 불안 심화됐다.
특히, 개혁 성향이 강한 민주당이 이번 총선 승리에 실패함에 따라 이탈리아가 최근 경제위기를 극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민주당은 하원에서는 가까스로 과반수를 차지했으나 상원에서는 과반수에 크게 미치지 못해 단독 내각 구성에 실패했고 또한, 미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 발동 우려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2013년 회계연도에만 850억 달러의 예산이 자동 삭감되는 ‘sequester’의 발동 시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불구,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밴 버낸키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상원에 출석해‘sequester'가 현실화 될 경우 미 경제회복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견해를 표명했다.
미 원유재고 증가 전망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고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 재고 발표를 하루 앞두고 실시된 Bloomberg의 사전 재고조사 결과, 지난주(2.22일 기준) 미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25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