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일본의 대인도 진출 전략과 시사점’ 보고서 발간
日 매년 100여개사씩 진출, 사실상 2위 직접투자국 부상, 한국과 격차 확대
日 정부, 인도 3대 산업수송벨트 프로젝트 지원, 일본기업진출 기회 잡아
日 정부, 인도 3대 산업수송벨트 프로젝트 지원, 일본기업진출 기회 잡아
최근 중국리스크를 줄이고 유망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일본기업들의 인도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어, 한국과의 진출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KOTRA(사장 오영호)는 일본정부와 기업들의 인도 진출 전략과 성공실패사례를 다룬 “일본의 대인도 진출 전략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투자 일본 기업들은 인도를 향후 3년 유망사업 전개대상 1위에서 3위, 향후 10년 유망사업 전개 대상으로 1위로 지목하였다. 이에 따라 일본기업들의 인도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인도시장에서 한국과 일본의 입지가 역전되고 있다.
인도 진출기업 수에서 일본은 2012년 말 기준으로 900개사가 넘은 반면 한국은 300여 개사에 그쳤고, 對인도 직접투자액도 유입액누계기준으로 실제 2위를 기록(조세회피지역인 모리셔스, 인도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도시국가인 싱가포르 제외)하여 11위에 그친 한국을 크게 앞서고 있다.
일본정부는 중국과 영토분쟁으로 촉발된 중국내 반일정서 확산에 중국일변도 투자의 위험을 깨닫고 해외투자선 다변화를 장려하고, 일본기업들이 인도 진출 확대를 위한 기반구축을 강화해 오고 있다.
2005년 이후 연례 양국정상회담을 정례화 하였고, 자유무역협정인 포괄적 경제파트너십(CEPA)은 물론 외교, 안보, 과학기술을 포괄하는 정상급 협력 체제를 확립하고 있다.
일본은 인도에 연간 12억 달러 이상의 공적개발 원조를 제공하고 있고, 인도 3대 국토개조사업이자 산업수송벨트 프로젝트인 델리-뭄바이, 첸나이- 방갈로르 산업벨트 건설 외에도 뭄바이-아메드바드 고속철 프로젝트 참여를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일본중소기업전용공단 건설, KOTRA와 유사한 제트로의 첸나이사무소 설치, 중소기업 인큐베이터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의 對인도 투자는 자동차, 전기전자를 넘어서 발전기자재, 은행, 보험, 화학, 유통, 물류, 광고, 의료등으로 확대 중이다. 일본기업들의 인도 진출의 공통적인 특징은 대체로 ASEAN의 견고한 발판을 바탕으로 인도의 미약한 현금흐름을 메꾸고 있고, 중국보다 인도 진출을 선호하며, 급변하는 인도시장에서 신속한 문제해결능력을 강조한데 있다.
물론 합작투자와 100% 단독투자 간에 고민하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글로벌 소싱 체인에 편입되기 위해 다국적 기업들과 협력하며, 리스크 완화를 위해 합작투자 파트너에 대체로 의지하며, 원만한 노사관계를 관건으로 보고 있다.
일본기업들은 열악한 인프라, 타사와 경쟁 심화, 높은 유통비용 문제, 공장건설 애로, 세무 및 관세, 통관 리스크 등을 인도 진출 리스크로 손꼽고 있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인도의 열악한 물적 제도적 인프라로 대기업에 비해 진출에 어려움을 겪으나 의사 결정이 신속하여 유연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중소자동차부품업체들은 성공요인으로 단일하청업체에 의존하면 중요시기에 가격인상을 요구할 수 있으므로 대체업체를 꾸준히 발굴하고, 본사의 권한위양으로 현지법인장이 신속하게 결단을 내릴 수 있음을 들었다.
중국은 인도의 최대 수입대상국으로 최근 12년간 對인도 수출이 연평균 35% 증가하였지만 직접투자는 미미한 실정이다. 중국기업들도 신규 수요개발 및 제조업 발전 기회 포착을 위해 인도 내 공장 및 사무소 설립이 활발해지고 있다. 중국대기업들은 통신 및 네트워크 장비, 발전주기기를 석권하고 있으며 가전 등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있다.
한국 기업은 일본 기업에 비해 차별화된 성공요인을 파악, 이를 더욱 더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한국 기업은 빠른 의사결정으로 공격적 투자의사결정을 하며 신규 모델 출시가 빠른 점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시장개척·노무·모델·브랜드·가격의 5가지 현지화 전략 역시 일본 기업이 벤치마킹을 하고픈 장점으로 꼽아, 한국 기업은 인도 문화에 철저히 녹아들어 소비자를 사로잡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최동석 시장조사실장은, “12억 인구에 중간연령이 25세로 젊고 연평균 6, 7%대 성장으로 세계 3대 시장으로 부상 중인 인도에 한국기업들의 진출이 주춤하고 있어 우려된다.”라며, “잠재력이 중국과 맞먹는 인도 시장에 한국과 일본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에 한국기업의 전향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인도 리스크를 철저히 분석·대비하면서 인도 진출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