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간 新해양실크로드북극항로 9월 15일 국적선사 최초 시범운항한다
북극항로 진출 인센티브 마련 국제협력 강화 추진
북극항로 진출 인센티브 마련 국제협력 강화 추진
해양수산부(장관 윤진숙)는 오는 9월 15일 국적선사 최초로 현대 글로비스가 북극항로를 통해 유럽∼아시아간 에너지자원을 수송하는 상업용 시범운항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범운항을 통해 글로비스는 여천NCC(주)가 러시아 노바텍으로 부터 수입하는 나프타(4.4만톤)를 러시아(Ust Luga항)에서 선적하여, 북극해를 통해 10월 중순경 국내 광양항으로 입항할 예정이다.
북극항로 이용시, 기존 수에즈운하를 이용하는 항로보다 운항 기간은 10일, 거리는 약 7,000km정도 단축되어 물류비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국적선사는 얼음에 견디는 내빙(耐氷)선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이번 시범운항은 스웨덴의 스테나해운의 선박을 임차하여 운항하며, 국적선사의 북극해 운항절차․노하우 습득을 위해 국내 해기사, 전문가가 함께 승선한다.
이에 앞서 해양수산부, 글로비스, 스테나해운은 지난 7월9일 시범운항 협력한 MOU를 체결하고 북극항로 운항절차, 노하우 등 정보공유를 협력키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시범운항 행사를 러시아 현지에서 개최하고 이와 함께 러시아 교통부의 북극항로 관리청(NSRA), 원자력쇄빙선 회사(Rosatomflot),해양연구소(CNIMMF), 해양대(Makarov Academy) 등 국내외 관계기관과 북극항로의 지속적 활용을 위한 협력회의도 개최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전기정 해운물류국장은 “이번 시범운항은 지난 7월 범정부 차원의 ‘북극 종합정책 추진계획’에서 발표한 북극 비지니스 모델발굴로 진행되는 첫 성과사업으로 평가하고, 국내 선․화주의 북극항로 활용관심을 높이고 진출을 앞당기는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우리기업의 북극항로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인센티브 제공 등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북극해 연안 국가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북극항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주요 정책으로는, 내년부터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이 국내항만에 입출항할 경우 항만시설사용료 감면(50%), 볼륨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고, ‘북극항로 활성화 지원 협의체’를 구성하여 북극항로 이용계획, 북극개발 등에 대한 정보공유와 선․화주 동반진출 등을 지원한다.
또, 북극지역의 해운․물류 인프라 사업 등에 진출하는 기업에게는 타당성 조사,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국적선사의 극지운항 기반구축을 위해 한-러 교육기관간 전문가 파견 등 극지운항 선원양성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러시아 등 북극해 연안국과 해운협력회의, 북극항로국제 세미나 등을 개최하여 북극자원 개발․수송사업 발굴, 인프라 구축 등 국제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한-러시아(‘13.9), 한-덴마크, 노르웨이(‘13.10)간 해운회담 및 북극해 연안국가와 북극항로 활용을 위한 국제세미나(’13.11)를 개최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북극항로는 아직 개발초기로 운항기간이 연간 4개월 정도이고 내빙선박 확보, 적정한 화물 발굴 등에 어려움이 있으나, 점차 북극항로 운항가능 기간이 늘어나고 북극자원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어, 향후 새로운 국제 해상수송루트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극항로가 활성화되는 경우, 지정학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국내 항만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부가가치가 높은 조선․해양플랜트사업 등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매우 클 것이라며, 우리기업의 북극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