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업계의 중요한 외생변수 · 셰일가스의 영향과 투자사례 분석
한국신용평가(www.kisrating.com)는 10월 21일 “에너지 업계의 중요한 외생변수, 셰일가스의 영향과 투자사례 분석 - 가스, 발전, 정유 등 에너지 업종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Special Report를 발표했다.
셰일가스 생산 본격화로 미국 천연가스 현물가격은 2008년 MMBtu 당 $8.8에서 2012년 $2.8로 하락하면서 아시아 및 유럽의 가스도입가격과 괴리가 커지고 있다. 아직까지 셰일가스 생산증가가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장기적으로는 가스전 개발시 부수적으로 생산되는 타이트오일 증가와 가스의 석유제품 대체로 유가안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절대적인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에너지가격 안정화와 에너지산업 활성화에 셰일가스가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인접국인 일본과 중국은 북미주의 셰일가스 투자에 적극적이다. 일본의 경우는 종합상사를 중심으로, 중국은 국영석유기업이 투자를 주로 하고 있으며, 셰일가스전뿐만 아니라 LNG터미널 지분투자도 활발한 편이다. 우리의 경우 석유공사와 가스공사가 셰일가스전에 투자했다.
투자성과는 아직 가시화되고 있지 않다. 또한 가스공사, LPG사 및 민간발전사 중심으로 셰일가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LPG사의 경우 셰일가스 생산시 산출되는 프로판을 도입함으로써 LPG 수입시 가격협상력과 가격경쟁력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프로판을 이용한 프로필렌 제조 등 신규사업 투자도 가시화되고 있다. 민자발전사의 경우 셰일가스 직도입으로 수익성 제고가 기대되며, 한전 화력발전자회사의 경우 셰일가스 생산 증가가 석탄가격 하락을 촉발시키고 있어 발전단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다만, 정유사의 경우 납사 및 LPG 가격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저하 가능성이 있어, 정제설비의 대응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현 수준의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 하에서 셰일가스전 투자가 이익을 창출하기는 어렵겠으나, 장기적으로는 천연가스 국내 직도입, LNG관련 전/후방사업 진출 등을 통해 투자수익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원전 추가건설이 용이하지 않은 상태에서 청정연료로 인식되는 LNG를 보다 저렴하게 도입할 수 있다면 LNG 매력도는 증가할 것이다. 당장의 신용위험에는 제한적이겠으나, 셰일가스 투자 및 도입계약과 관련한 가격변동 위험 등 투자위험에 대해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