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월 145척에 승선한 6천여 이용객 대상 전화설문 조사

전국에서 운항 중인 연안여객선 서비스에 대한 고객만족도 평가가 실시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안여객선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 마련을 위해 6월부터 10월까지 연안여객선 서비스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평가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 의뢰해 전국 61개 여객선사가 109개 항로에서 운항중인 145척을 대상으로 두차례에 걸쳐 이용객 5천800여명에게 전화설문을 통해 실시될 예정이다.평가내용은 여객선사의 친절도, 환경의 쾌적성, 안정성, 편익성 등을 토대로 하되, 여객선사 및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통해 결정된다.

평가결과 부진항로에 대해서는 경쟁사업자에게 면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한 항로에 여러 사업자가 운항하는 경우의 증선의 기회를 평가순위에 따라 부여할 계획이다.연안여객선은 도서를 오가는 유일한 교통수단임에도 불구하고 철도, 버스, 항공 등 타 교통수단에 비해 서비스 수준이 매우 뒤떨어진 것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해양부는 서비스 우수선사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 제공과 함께 부진선사에 대해서는 해당항로 신규 면허 등의 불이익을 줌으로써 여객선사간 서비스 경쟁을 촉진시키기 위해 지난해 시범실시를 거쳐 올해부터 정식 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해양부 관계자는 “작년 시범실시한 결과 연안여객선의 서비스 만족도는 61.5점에 불과해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는 평가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취약요인에 대한 개선대책을 세우고, 서비스 부진항로에 대해서는 사업개선 명령 등을 통해 이용자 만족도를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해운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부진항로에 신규 선사 선정·투입이 가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