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항로 심각한 선복과잉 현상 감안한 정책 우선돼야
부두 시설 확충 등 무리한 개방 해운 항만 모두 어려워
한중카페리 국제기준에 적합한 안전 검사 수시로 받아
윤수훈 한중카페리협회 회장 2일 기자 간담회서 밝혀
부두 시설 확충 등 무리한 개방 해운 항만 모두 어려워
한중카페리 국제기준에 적합한 안전 검사 수시로 받아
윤수훈 한중카페리협회 회장 2일 기자 간담회서 밝혀

윤수훈(尹秀勳 65 사진)한중카페리협회 회장 등 회장단5명은 지난 2일 해양수산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강조하면서 아울러 "일부 지자체와 항만에서 항만 부두시설의 완공 및 터미널의 개장을 이유로 한중항로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개방을 무리하게 요구하고 있으나 국가적 차원에서 해운과 항만이 동반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정부 당국에 건의했다. 그는 이에 따라 "인천항에서 건설중인 국제여객부두와 터미널이 주요 이용자인 선사의 입장에서 경제성, 효율성,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건설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여러 부처가 관련이 있으므로 지자체와 항만공사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중앙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정책적인 조정을 해주어야 한다"고 밝히고 그간 "여러 차례 개선 건의했던 강제도선 및 예선 순번제도 문제와 항만시설사용료의 대납 수수료 문제가 개선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해 줄 것"촉구헸다.
아울러 윤 회장은 "작년 세월호 사고 이후 국민들이 여객선에 승선하지 않으려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 사실 한중카페리선은 연안여객선과는 달리 국제항로를 운항하여 한중 양국 정부로부터 높은 국제기준에 따라 수시로 안전검사를 받고 있으며 선원의 자질도 우수하고 민간 및 정부 차원에서 철저한 안전관리를 하고 있는 점과 작년 세월호 사고 이후 정부차원에서 그동안 개선하였던 해상안전정책을 정부가 주도하여 조속히 국민들에게 널리 홍보하여 주길" 요청했다. 이날 윤 회장이 밝힌 질문 답변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한중카페리협회의 2015년 주요 추진사업은 무엇인를 말씀해 주십시오.
o---우선적으로 지난해 세월호 사고 영향으로 한중카페리항로의 한국인 여객이 크게 감소하였습니다. 사실 국제여객선은 국제적인 선박안전과 검사기준에 따라 연안여객선과는 달리 한국과 중국 정부로부터 수시로 강도 높은 점검을 받고 있어 선박안전관리 측면에서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어떻든 국민들에게 선박안전에 대한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우리 업계에서도 안전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고 정부, 해양관련 업단체 및 언론기관 등과 협력하여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홍보를 더욱 강화하고자 합니다
또한 한중항로의 안정화를 위해 장기적인 해운불황의 지속과 한중항로의 수급불균형 및 운임 경쟁 심화 등의 문제를 완화할 수 있도록 우리 협회 회원사간 및 다른 정기선사협의회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한중 양국 정상간에 금년과 내년을 ‘한중관광의 해’로 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여객유치를 증대할 수 있도록 한국여행업협회 및 관광공사 등과 교류협력 및 마케팅홍보를 강화하고자 합니다.
끝으로 카페리항로의 특장점을 살려 최근 증가하고 있는 한중간 전자상거래 물동량의 유치 및 현재 제한적으로 시행중인 해상육상화물자동차 복합운송의 운송지역을 중국 전지역으로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자가용 승용차 휴대여행이 가능하도록 더욱 노력할 예정입니다.
□ 지난해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카페리업계가 홍역을 치루었습니다.
한중카페리업계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올해 한중카페리 시장 전망은 어떠한지요.
o---그렇습니다. 외형적으로는 선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우선 2014년도 수송실적을 보면 ’13년 대비하여 여객은 전체적으로 5.7%(150.7만명→159.3만명) 증가하였습니다만 세월호 사고 영향으로 한국인은 21.9%(56.4만명→44.0만명) 감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중국인이 22.2%(94.3만명→115.2만명) 크게 증가한 결과입니다.
화물은 수출이 3.2%(20.2만 TEU→20.5만 TEU) 증가하였고, 수입이 7.3%(24.7만 TEU→26.5만 TEU) 증가하여 전체적으로 5.4%(44.7만 TEU →47.1만 TEU) 증가하였습니다. 그러나 연태훼리의 신규개설과 일시적으로 운항중단했던 일조훼리와 진천항운의 운항재개를 감안하면 적취율은 여객이 64.8%(‘13년 64.7%)였고 화물이 50.3%(’14년 51.4%)를 기록하여 작년과 같거나 오히려 감소하였으며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또한 각종 운항비용은 증가하였고 운임은 수급불균형과 경쟁심화로 인하여 약보합세인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또한 올해 한중카페리시장 전망은 다른 해상 항로와 마찬가지로 여러 전문기관의 경제 및 해운전망과 우리 회원사가 한중항로 현장에서 느끼고 있는 여러 여건을 종합하여 볼 때 2015년도에도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한중카페리협회는 안전운항 등 현안문제와 관련해 연구기관에 용역을 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연구용역의 주요 내용은
o---한중 양국 정부간 작년 제22차 한중해운회담에서 한중카페리항로의 선박안전관리 및 장기발전전략에 대하여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연구용역 기관으로 선정된 한국해양대학교에서 오는 7월까지 약 6개월간 연구용역을 진행합니다. 연구의 주요내용은 작년 세월호 사고에 따른 안전관리 및 선령문제와 최근 해운시장환경의 변화를 면밀히 검토하고 국제카페리항로에 대한 주요 선진국의 정책사례를 비교 분석하여 한중카페리항로의 안전성을 제고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중장기적인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내용입니다.
□ 올해 한중해운회담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중해운회담시 한중카페리협회의 의견도 개진해야 할 것입니다. 협회가 건의할 사항은 무엇인지요.
o---협회에서는 올해 진행하는 연구용역의 결과를 바탕으로 연안여객선인 세월호 사고로 촉발된 여객선 안전관리 문제와 최근 물류환경의 변화와 교통수단간의 경쟁심화에 대하여 한중카페리 사업자로서 선진국의 사례를 조사분석하여 한중 양국의 국민들이 안심하고 카페리선을 이용할 수 있고 한중카페리항로 시장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지혜로운 방법을 강구하여 건의할 예정입니다
□ 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o---우리 카페리업계는 한중합작회사로 운영되고 있어 정부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세계 및 한중 양국의 FTA체결 등 경제 및 해운 여건이 급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 회원사 자체적으로 선박의 안전운항에 더욱 각별한 신경을 써주기 바라며 회사의 자본력, 영업력, 인력, 현대화 선박의 확보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여 경쟁력을 확보하고 대고객에 대한 다른 교통수단과의 차별화를 통하여 우리 업계가 동반발전할 수 있도록 회원사가 더욱 합심협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윤수훈 한중카페협회 회장 그는 누구인가

윤 회장은 지난 1977년 흥아해운 입사 이래 우리나라의 초창기 근해 정기선항로의 개설 진행 및 업무를 수행하여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것은 물론 2004년 인천과 중국 진황도간 카페리선항로 개설을 주도적으로 추진하여 성사시켰다.
그는 진황도 카페리항로 개설 이후 초기 항로 여건의 어려운 환경을 조기에 극복하여 안정화를 달성하여 우리나라와 중국 하북성과의 인적 물적 교류 증진에 공로가 인정돼 작년 한중항로 20주년 해운회담에서 중국 정부의 포상을 받은바 있다.
특히 그는 2009년부터 한중카페리협회의 부회장에 이어 2011년부터 회장직을 현재까지 수행하면서, 양국 협회 회원사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중카페리항로의 현안 및 문제점을 한중 양국 정부에 건의하여 양국정부간 협의가 잘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여 한중카페리 항로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어 이번에 또 다시 유임됐다.
윤 회장은 1950년 6월 30일 부산태생으로, 68년 부산 동아고등학교와 72년 동아대학교 공업경영학과를 각각 졸업하고 군복무 후 77년 선친이 창업한 도남그룹의 모기업인 흥아해운㈜에 입사해 89년 흥아해운㈜ 동경사무소 주재원 등에 이어 2001년 흥아해운㈜ 전무이사를 지냈다. 그후 2003년 진인해운을 설립하면서 대표이사를 맡아, 2009년 2월부터 2011년 2월18일까지 한중카페리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다가 2011년 4월에 회장직을 맡아 왔다.
그간 공무원 출신이 협회장을 맡아 왔으나 순수 민간 해운경영인 출신이 회장직을 맡게 된 것은 윤 회장이 처음으로, 그의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유임하게 됐으며, 소탈하면서도 합리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