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피해 예방 위해 한․중 연구기관 손잡아
- 양국 수과원, 해파리 공동연구 위해 양해각서 체결 -
- 양국 수과원, 해파리 공동연구 위해 양해각서 체결 -
국립수산과학원은 노무라입깃해파리를 포함한 대량 출현 해파리의 공동연구 방안 모색을 위해 중국 요녕성 해양수산과학연구원과 3월 10일 부산 노보텔엠베서더호텔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해파리는 연안 어장에 큰 피해를 주며 여름철 피서객을 위협하는 골칫거리로 우리나라 주변에 대거 나타나는 노무라입깃해파리의 경우 성숙하면 직경 1m, 무게 200kg을 넘기도 한다.
이번 MOU 체결로 양 기관은 ▲해파리 출현 자료의 정기적 교환, ▲발해(渤海)에서 우리나라로 유입되거나 서해에서 발해로 이동하는 해파리군집에 대한 사전 대응 방안 모색, ▲양국의 해파리 전문가 교환 및 전문지식, 기술 또는 정책 등을 상호 공유하고, ▲어업인들의 소득원 개발을 위해 우리나라에서 어획되는 식용 해파리에 대한 연구도 협조키로 했다.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2010년부터 해파리 중앙대책본부와 해파리 대책반을 구성하여 해파리 구제와 폴립 탐색 및 제거 작업 등 피해예방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해파리 대량발생 원인규명과 이용가공 및 절단망 개발 등의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2012년에는 해파리 방지막을 개발하여 해운대 해수욕장 쏘임 사고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바 있으며, 2014년부터는 해파리 구제 로봇을 개발하여 시범 운영하고 있다.
대련에 위치한 요녕성 해양수산과학연구원은 1950년에 개소한 이래 수산자원․수산경제․수산품가공․양식 및 해양환경 등을 연구하는 성급(省級) 연구기관으로 전 세계적으로 노무라입깃해파리를 가장 활발히 연구 하고 있다. 1990년대에는 식용해파리(Rhopilema esculentum)의 인공 종묘생산 및 양식기술을 개발하고 기술을 관계기관 및 민간에 전수하여 매년 약 2,670억 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양 기관의 공동연구가 진행되면 요녕성 해양수산과학연구원을 통해 해파리의 폴립 등 전 생활사별 시료확보 및 실험실과 현장실험이 가능해지고 해파리에 의한 어업 피해 대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우정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기획부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양 기관이 해파리 생리생태관련 전문지식 및 폴립조사와 제거 등을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며, “공동연구를 통해 대량출현 해파리에 의한 수산업피해를 저감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