訃音:황대봉 대아그룹 명예회장 23일 타계 향년 85세

1930년 포항에서 태어난 고 황 회장은 1967년 포항지역 버스운수업을 발판삼아 포항 발전과 더불어 부동산 투자로 성공을 거둔 후 포항~울릉 간 여객선 운영업체인 대아고속해운과 대아상호저축은행 등 포항지역 대표 향토기업인 대아그룹을 설립했다. 경북일보 회장, 학교법인 영암학원 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고인은 또 제 12, 13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을 지내며 국회 교통건설, 문공위원 등을 지낸바 있다.
지난해 10월 췌장암 수술을 받은 이후 경주 자택에서 투병해 온 고 황대봉 회장은 지난 21일 포항 선린병원에 입원한 후 상태가 악화돼 22일 오전 호스피스병동으로 병상을 옮겼으나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고 황 회장은 인천~중국 천진과 평택~중국 용안을 오가는 국제카페리선 2척과 초 쾌속카페선 3척, 쾌속여객선 4척, 반잠수유람선 1척 등 모두 10척을 보유, 중국과 일본 대마도 등 국제 여객항로를 비롯해 울릉도 제주도 등의 여객항로를 운영해, 그간 15개 회사를 경영하는 등 괄목한 성장 발전을 구축해 온 인물이다.
그는 또 1985년 영암장학문화재단을 설립, 가정형편이 어렵고 성적이 우수한 지역의 우수인재 육성을 위해 지난 30년간 1천200여명에게 약 34억여원의 장학금과 문화지원금 등을 지급해 오는 등 장학사업에도 기여해 왔다.
유족으로는 장남인 대아그룹 회장 황인찬, 경주GC 회장 인규, 대아상호저축은행 회장 인철 등 3남과 사위인 울산지방법원장 최상열씨를 두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포항성모병원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26일 오전6시 발인에 의해 영덕군 병곡면 금곡리 선산에 안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