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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듣는다

화제: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듣는다
대학 발전 공헌 명예행정학박사 수여도
 

한국해양대학교(총장 박한일)는 24일 오후 3시 교내 미디어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최고위원과의 ‘청춘무대 토크쇼 아치만談’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해양대가 학생들에게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사회적으로 성공한 저명인사를 초빙하여 꿈을 확장하고 미래 방향을 설정하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총학생회 주최로 마련됐으며, 대학이 위치한 영도구 지역 국회의원인 김무성 대표를 초청하여 이뤄졌다. 이날 토크쇼는 한국해양대 재학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용석 변호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한국해양대 박한일 총장과 이정렬 총학생회장이 패널로 참가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성장과정을 얘기하며 ‘굳세어라 금순아’를 열창하기도 했고, 정치입문 뒤의 경험담과 인생의 희비, 정치인으로서 각종 이슈에 대한 생각 및 청춘들에 대한 조언을 했다.

한편 한국해양대는 이날 토크쇼에 이어 김무성 대표에 대한 명예행정학박사학위를 수여했다. 김 대표는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을 시작으로 청와대 비서관, 내무부 차관, 한나라당 사무총장, 원내대표 등 19대까지 5선 국회의원으로서 국가 주요 중책을 맡으며 국가발전에 기여해왔다. 특히 한국해양대의 숙원사업인 해사대학 입학정원 증원, BTL승선생활관 신축사업 등을 해결하는데 앞장서 한국해양대 및 해양산업 발전에 공헌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날 김 대표의 일문일답은 다음과 같다.

☞. 유년, 청소년, 대학시절은
 
o---1951년 9월 20일, 동란 중에 부산 부민동에서 태어났다. 최근 영화에 나왔던 ‘국제시장’이 곧 생활의 무대였다. 전쟁고아와 거지, 상이군인, 지게꾼들이 즐비했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어릴 때 못 먹고 못살아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왜?”라는 질문을 어머니께 던지면 항상 “정치를 잘못해서 그런다”, “정치를 잘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나 또한 “서민들이 먹고 사는데 힘들지 않게, 미래 희망을 갖도록 하는 것이 곧 정치 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사회상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고교시절엔 3선 개헌 반대 시위를 준비하다가 사전 발각으로 실패로 돌아간 적이 있다. 서울 광화문부터 안국동, 혜화동 로터리까지 주변에 있는 고등학교를 규합했다가 들켜서 잡혀가 고초를 치렀다. 대학 시절에도 부정선거나 유신 반대 시위 등에 참여하며 정부 비판에 적극적이었다. 그런데 이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서울부터 부산까지 후배와 자전거 종단을 시도했던 것. 후배는 결국 중도포기하고 혼자 7박 8일간의 여행을 마쳤는데, 그 과정동안 태풍도 만나고 한여름 땡볕에 화상도 심하게 입었다. 이 일을 계기로 세상에 무서운 것이 없다고 느꼈다. 무슨 일이든 과정에서 어려움에 직면하기 마련이고, 이를 잘 극복하고 해냈을 때의 성취감은 매우 크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어 인생살이에 큰 도움이 되었다.

☞. 정치입문은 어떻게 했는가
 
o---당시 포항에서 사업을 하고 있었지만 광주항쟁을 보게 되면서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생각했다. 그래서 나도 민주화 투쟁에 참여하기를 결심    했고 당시 민주화 지도자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을 찾아갔던 것이 정치를 하게 된 계기가 됐다.

☞. 정치 입문 후 힘들었던 시기는 무엇인가.

O---5선 국회의원이지만 공천을 2번이나 못 받았던 때가 있다. 18대 이명박 대통령 정권 시절에는 사무총장을 지내면서 ‘친박’이라고 해서 못 받았는데 결국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에 복귀했고 원내 대표까지 하게 됐다.

그리고 19대 때는 당의 비상대책위원장임에도 공천을 못 받았다. 당시도 탈당 고민이 있었지만 대선을 10개월 앞두고 탈당하면 우파 분열상황이 우려돼 백의종군을 결심하고 불출마 선언을 했다. 결국엔 새누리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아 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

☞. 재보선에서 영도를 지역구로 선택한 이유는
 
O---영도는 아버지가 운영하던 제분공장이 있던 곳이기도 하지만 슬픈 가족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중학교 때 공장을 방문했던 둘째 형이 사고사를 당했고, 아버지는 공장 기계에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이러한 집안 애환 탓에 봉래산 할매 산신령이 날 거부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했다. 그래서 밤에 혼자 옛 공장터에 가서 형님한테 기도하며 도와 달라고 빌었던 적이 있다.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다” 어떠한 고난이 오더라도 나만이 겪는 고난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야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 정치권에 대한 문제를 말해달라.

O---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다. 그런데 가장 비민주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바로 ‘정치판’이다. 정치판이 민주적인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당 대표를 맡은 이유도 바로 ‘정당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일례로 공천권을 당 권력자가 휘두르는 것은 잘못이다. 공천권은 국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마땅하다. 지난 정당대회에서 나는 당대표로서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지역민이 공천권을 갖고 여론조사로 후보를 공천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지금 추진 중인 ‘국민공천제도’이다.

☞. 최근 대한민국이 처한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

O--- 우리 사회가 철저한 진영논리로 나뉘어 눈과 귀가 멀게 되는 것이다. 소속 진영의 소리는 옳고 상대의 소리는 옳아도 듣지 않으려는 것이 문제다. 모두 정치인들의 책임이다. 나 또한 과거 선거 운동 과정에서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발언을 많이 했는데 후회하고 있다. 두번째는 저출산 문제이다. 일본의 장기 침체 원인이 고령화와 저출산에 있는데 출산율이 1.34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출산율이 1. 19로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대한 국가 시스템의 대 전환이 필요하다. 

아울러 양극화 현상이다. 아무리 노력에도 성공할 수 있는 희망을 갖지 못하는 사회는 문제가 심각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데 그만큼 결과가 안 나와 안타까운 상황이다.

☞.새누리당이 젊은 층, 특히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없는 이유는.

집에서 아버지가 인기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자식이 잘 되길 바라는 급한 마음에 잔소리로 생각을 주입하기만 하고 들어주려고 하지 않는 아버지는 인기가 없다. 앞으로 청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으려고 한다. 어제 고시촌 방문에서 다소 마찰이 있었지만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꾸준히 청년들에게 다가가고 대화하며 들으려는 노력을 시도할 것이다.

☞. 메스컴의 뜨거운 감자, ‘사드’에 대한 견해는.

O---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무기가 핵폭탄인큼 ‘안보’가 중요하다. 미국과 더불어 북핵에 대비하는 방어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중국은 경제면에서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국가이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 비중은 26%나 된다. ‘안미중경’,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과의 관계를 견고히 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부산의 개혁방향에 말해 달라.

O---해양산업 육성에 주력해야 한다. 특히 조선업은 고부가 가치 선박으로의 전환이 필요하고, 해운업은 최근 개막한 해운기금센터 등을 통해 선박발주 융자 체제를 개선해가는 해양금융의 발전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 일자리 문제 해결 어떻게?

O---우리나라 제조업은 한계에 이르렀다.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이어지는 과정으로 성장하는 만큼 일자리가 줄어드는 이유는 기계화 탓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의 서비스산업으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 당에서는 ‘서비스산업발전특별법’을 만들었는데 아직 야당의 반대로 법통과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라 안타깝다.

☞. K-Move와 같은 청년해외진출에 대한 생각?

O---우리나라는 이제 좁다. 해외로 눈을 돌리길 바란다. 특히 중국, 인도 등의 아시아 시장이 앞으로 더 커질 것이다.

☞. 공무원연금개혁의 필요성은.

O---공무원연금은 1960년 당시 평균수명이 53세, 금리가 연 10% 이상일 때 시작됐다. 지금 평균수명이 83세, 금리가 연 1.75%인 것을 감안하면 당시 미래 예측이 한참 잘못됐음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지금 공무원연금 적자가 15조원, 앞으로 55조원의 적자가 더 발생해 국민세금으로 충당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는 공무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전체의 문제이다. 현재 공무원 수에 4인 가족을 기준으로하면 약 700만 명 표를 잃는 것이다. 그럼에    도 불구하고 개혁을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나. 미래 세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    해서다. 진정성을 알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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