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IMO사무총장 호보 런던서 오늘 투표
임 후보 안전 CO2해상배출 등 현안 선거잇슈화
유 해양장관 업계지원협의회 등 막판 득표총력
임 후보 안전 CO2해상배출 등 현안 선거잇슈화
유 해양장관 업계지원협의회 등 막판 득표총력
업계측 총장에 선출돼 세계 해양인의 귀감되길

이에 앞서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등 정부 지원 대표단 활동에 이어 한국선주협회와 전국해양산업총연합회의 IMO사무총장 선출지원협의회 등을 비롯한 해양업계도 오거돈 해양연맹 총재, 김영무 선주협회 전무, 이장훈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 고문 등을 비롯한 주요인사도 현지에 파견돼 선거에 참여하는 각국가 대표의 임 후보에 대한 지지를 민간 차원에서 적극 전개하고 있다.
이 선거에는 한국, 덴마크, 필리핀, 케냐, 러시아, 키프로스에서 각각 후보를 내 6명에게 40개 이사국(별표 참조)이 투표를 하게된다. 선거방식은 1차 투표에 이어 과반수 득표한 후보자가 나올 때까지 반복해서 투표하며 최저 득표자를 떨어뜨리는 방식이다. 이날 현지 시간으로 오전 9시30분부터 후보자 국가 대표가 3분, 후보자가 8분간 연설하고 나서 오전 11시에 투표가 시작된다. 결과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 한국시간으로 오후 11시 전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유력 후보로 꼽히는 이는 바로 한국의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과 덴마크 안드레아스 노로드세쓰 해사청장이다. 현지에 따르면 13개 이사국이 포진한 유럽의 지지를 받는 덴마크 후보가 선거운동 초기부터 강세를 보이고 대륙별로 돌아가면서 사무총장을 맡는 관례에 비춰 현재 총장이 일본인이라는 점이 불리한 점으로 분석돼 왔다. 그러나, 세계 최대 해운국으로 꼽히는 파나마 정부가 지난 24일 자국 한국 런던에서 동시에 임 후보자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를 선언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한국인 최초 사무총장 선출이 유력해 지고 있다.
유 해양장관도 현지에서 임 후보 지원 정부대표단의 총력 가동을 통해 막판 지지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는 상태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지난 4월 중남미 순방길에서 칠레 페루 브라질 등 IMO 이사국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170개국 회원국을 두고 세계 해운·조선 관련 국제 이슈와 안전 등 규범을 다루는 IMO 사무총장 자리에 오를 시 사무총장을 배출한 국가의 국제적 입지와 위상은 크게 격상될 예정이라 기대되고 있다. IMO 사무총장은 세계 해운과 조선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자리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IMO 이사국 진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이유다.
한국이 최초로 사무총장을 배출한다면 국제 해사정책의 방향을 주도할 수 있다는 점에게 해양강국을 앞당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울러 조선산업과 해운국인 우리나라에게 있어 IMO 업무는 불가분의 관계를 갖고 있어 IMO와 같은 국제기구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느냐 없느냐는 위상과 이미지를 크게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3월 출사표를 낸 임 후보는 선박에 관한 안전기술 정책, 해사안전 조사 심판업무 뿐 아니라 외항해운 등의 정책도 직접 다룬 공직자 출신으로 각국의 지지를 이끌어 내고 있다. 그동안 영국 IMO와 현지 대사관의 런던 주재관 등 공직생활을 해온 터라 국제해사 현안은 물론 부산항만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항만운영 등 다양한 분야도 활동하면서 평생을 바다와 관련된 일에 종사해온 순수한 해양인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의 후보자로서 비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임 후보자는 상대적인 약자인 개도국 지원을 약속하면서 득표 전략을 펼쳤고 아울러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교량역할을 강조하면서 선거전에 임해 왔다. 더욱 실제로 최근 파나마 정부가 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면서 선출 가능성을 한 층 높인 상황이다. (사진:영국 런던의 IMO 본부 전경)

아울러 세월호와 같은 비극을 방지하기 위해 국제협약에 따른 안전관리를 연안선박에도 적용되도록 힘쓰겠다는 입장과 선박의 CO2 배출 등 국제 해상의 현안의 핵심사항을 선거 핵심내용으로 제시하여 사무총장직에 오를 시 세계 해사 안전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기는 4년이며, 한번 더 연임 할 수 있다.
업계는 "임 후보가 한국인 최초의 IMO 사무총장으로 선출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쳐 한국의 해양분야 위상을 높이고 세계 해양인들의 귀감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는 "세계 조선 해운산업에 있어 한국이 국제사회의 일원이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주고 나아가 관련 산업들의 국제적 입지를 높이는 발판이 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1962년 IMO에 가입한 후 30년 만인 1991년에 지역을 대표하는 C그룹 이사국에 진출해 5연임했고, 이를 바탕으로 2001년에는 IMO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A그룹 이사국에도 단번에 선출됐다. 당시 첫 도전에서 A그룹 이사국 진출에 성공한 한국의 사례는 전통적 해양선진국들과 비슷한 시기에 가입했던 개도국들을 놀라게 했으며, 그후 2013년 11월29일 7연속 A그룹 이사국으로 재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