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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해사인

특별기획⑤=임기택 후보 IMO총장에 당선 되기까지 이모저모

특별기획⑤=임기택 후보 IMO총장에 당선 되기까지 이모저모

1차 투표 긴박했던 순간 그후 극적인 역전 드라마
임 당선자의 열정과 우리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국제 해사 선진국이면서 해양 강국 면모 일신해야

덴마크, 러시아 등 6명의 후보가 나선 이번 선거에서 우리나라 임 후보는 당초 런던 현지 언론의 유력 후보군에도 들지 못했다. 유럽세를 등에 업은 덴마크 후보, IMO 활동 경력이 풍부한 사이프러스 후보의 양강 구도가 점쳐졌다.

하지만 결전의 날 30일, 5차 선거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덴마크 후보를 8표 차이로 누르고 26표의 과반수를 획득하여 최종 당선돼, 극적인 역전 드라마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임 당선자는 30여년간 국내외 해운․해사 분야에 몸담아 온 전문가이자 강렬한 열정의 소유자로 불린다. 56년 마산 태생인 그는 마산고에 이어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한 마도로스 출신(사진)으로서, 해양수산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임 후보는 해운정책과장, 해사안전 담당국장,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 등 해사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우리나라 해사행정의 초석을 바로 잡는 데 기여해왔다.

특히, 1998년 주영 IMO연락관, 2002년 IMO 기국준수 전문위원회(FSI) 의장, 2004년 아․태 지역 항만국통제 위원회 의장, 2006년 주영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해양수산관)을 지내며 IMO와 국제해사 무대에서 교류를 넓혀왔다.

또 이번 선거에 임해서도 바다사나이답게 특유의 강인한 열정으로 투표권을 가진 IMO 40개 이사국을 약 2개월간 쉴 새 없이 찾아다니며, 새롭게 변모할 IMO에 대한 자신의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해양수산부는 임 후보가 국제해사분야의 다양한 경력과 능력을 겸비한 경쟁력 있는 후보로 판단하고 정부차원의 지원활동에 총체적 역량을 쏟았다. 장 차관이 직접 나서 투표권을 가진 IMO 이사국들을 수차례 방문하고, 서울 주재 이사국 대사들을 삼고초려하며 지지를 요청했다.

외교부도 장 차관이 정상회담 또는 각료급 회담 등 계기가 있을 때 주요의제에 포함하여 지지요청을 했을 뿐만 아니라 재외공관에서는 주재국 정부부처를 대상으로 지속적 지지교섭 활동을 시행해왔다. 또한 우리정부의 고위급 인사들도 IMO 이사국 방문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나라 후보의 지지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4월 박근혜 대통령의 남미 순방 때는 브라질, 칠레, 페루 등 투표권을 가진 IMO 이사국과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나라 후보 지지를 요청한 것은 선거 양상을 뒤바꾸는 계기로 작용하여 당초 유럽 후보쪽에 기울었던 남미 국가들이 우리나라 후보로 돌아서면서 역전 드라마의 서곡이 시작되도록 했다.

선거를 10여일 앞둔 지난 6월 19일, 영국 현지 한 언론은 우리나라 후보가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함께 유엔기구 수장 자리를 또 한국이 차지하도록 할 것인가 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임 후보의 IMO 사무총장 진출이 범세계적 주요 이슈라는 점을 반증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유럽이나 남미,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지정학적 동맹관계도 아니고, 선진국 그룹이나 개발도상국 그룹에도 속하지 않아 쉽게 얻을 수 있는 표가 하나도 없었지만 그간 국제해사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기여도와 임 후보가 제시한 비전과 전략으로 얻은 성과로 풀이되고 있는 대목이다.

불과 수십 년 전 원조를 받던 최빈국의 분단국가가 해운․조선 분야에 최고의 비중을 갖는 국가로 발전하면서 어떻게 모범적인 경제대국으로 성장하였는지가 부각되면서 많은 이사국들의 지지를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이제 우리나라는 IMO사무총장 배출국으로서 더욱 업그레이드된 해사역량으로 IMO 정책을 주도하고 산업계와 함께 새로운 국제규범을 이끌어 명실상부한 국제해사 선진국이면서 해양강국이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는 임기택 사장의 IMO 사무총장 당선이 해운조선 등 해양산업 부흥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우리나라 경제전반에 있어 새로운 도약의 활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임기택 당선자는 당선 직후 기자와의 전화를 통해 “부족한 점이 많은 제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당선의 영광을 안게 되었다"면서, "정상회담을 통해 저에 대한 지지를 요청해주신 박근혜 대통령님과 해양부 유기준 장관님, 외교부 윤병세 장관님 그리고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해군과 민간후원회 관계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IMO사무총장 선출에 따른 국가 후보의 1~5차 투표결과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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