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國監:부산항만공사 졸속 투자 매각 수백억 손실
약 200억 투자한 ㈜비엔씨티는 자본잠식 상태
러시아 법인 NIT 투자는 최소 30억 이상 손실, ㈜양산ICD는 63억 평가 손실
메뉴얼 마련 등의 사전통제, 책임자 문책 등의 사후통제도 강화돼야
약 200억 투자한 ㈜비엔씨티는 자본잠식 상태
러시아 법인 NIT 투자는 최소 30억 이상 손실, ㈜양산ICD는 63억 평가 손실
메뉴얼 마련 등의 사전통제, 책임자 문책 등의 사후통제도 강화돼야
국회 농해수위 김우남 위원장은 부산항만공사가 졸속투자 및 졸속 매각으로 수백원의 손실을 입는 등 부실경영 공기업의 전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2006년 부산항 신항 2-3단계 컨테이너부두를 운영하는 ㈜비엔씨티에 199억을 투자해 9%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비엔씨티는 2014년까지 누적 결손액이 2,658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에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2012년 주식평가를 통해 주식의 장부상 가액을 199억원에서 95억원으로 낮춰 104억원을 이미 손실 처리했다.그런데 ㈜비엔씨티의 자본은 2012년 1,055억원에서 2014년에는 마이너스 455억원으로 오히려 하락해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자본잠식 상태에 이르렀다.
따라서 ㈜비엔씨티의 장부상 주식가치는 휴지조각이나 다름없는 상황으로 현 시점에서 부산항만공사의 주식평가 손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더욱이 ㈜비엔씨티는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로부터 12~14%대의 높은 이자율로 2,376억원을 차입했고 이로 인한 이자액만 2014년 기준으로 294억원이며 같은 해에 지출한 총 이자비용은 582억원이다.
또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2009년 러시아 나호드카항의 컨테이너 항만 개발 사업을 위한 한•러•중 합작법인인 NIT에 47억원을 투자해 2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하지만 NIT 법인과 법인의 최대주주인 DVTG의 재무상태 악화와 법적 분쟁 등으로 사업추진이 중단돼 현재 청산절차가 진행 중인데, 부산항만공사는 투자금 47억 중 4~15억원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2012년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따라 90억원에 취득한 ㈜양산ICD 주식을 27억원에 매각했는데 그 평가 손실은 63억원이었다.이외에도 부산항만공사는 올해 2월 PNIT에 임대했던 신항 1부두 하역장비를 811억원에 매각하는 것을 추진했지만 항만위원회가 매각금액 산정 방식의 문제 등을 이유로 제지해 유보됐다.
이에 부산항만공사는 올해 6월 말 새로운 장비가치평가 방식으로 849억원의 매각대금을 제시한 후에야 위원회로부터 승인을 얻어 하역장비를 매각할 수 있었다.만약 부산항만공사가 최초 계획대로 장비를 팔았다면 매각수입이 현재보다 38억원 적었고 매각이 늦춰진 4개월 동안 얻은 약 32억원의 추가 임대 수입도 기대할 수 없었다.
김우남 위원장은 "도덕적 해이와 전문성 부족으로 인한 부실경영이 수백억의 비정상적 손실을 만들어 냈음에도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았다"며 "메뉴얼 마련 등 투자 및 매각에 대한 사전통제와 함께 책임자 문책 등의 사후통제도 강화돼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