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4인가족 기준으로 16만6630원이 들것으로 추산됐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는 4일 올해 4인 가족 설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 보다 3.2% 오른 16만6630원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 추정가격은 도매시장 경락가를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소비자 가격은 10% 안팎의 증감이 예상된다는 것.

분야별로는 제수용 과일의 강세를 예상했고, 채소와 수산물 가격은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축산물은 안정세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과일의 경우 배·단감·감귤은 저장량이 전년에 비해 감소해 강세가 전망되는 반면, 사과는 작년 산지작황이 좋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채소류는 전년도 작황이 부진했던 양파를 제외하고는 배추·무는 약세, 호박·버섯·마늘 등은 약보합세를 전망했다. 수산물 중 조기는 제수용품 수요로 공급량이 부족한 대형 조기의 강보합세가 예상되지만, 소형 조기의 경우 중국산 수입량이 충분해 전년 대비 약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편 공사는 설 명절을 앞두고 오는 17일까지 설 성수품지수를 공사 홈페이지(http://www.samaco.co.kr)를 통해 공개한다. 설 성수품 지수는 지난 5년간 설을 기준으로 성수품의 평균가격을 산출해 올해의 성수품 가격을 지수화한 것으로 예년 가격과 쉽게 비교할 수 있다. 성수품지수가 100을 넘을 경우 예년(5년 평균)보다 가격이 올랐음을, 100보다 낮으면 예년보다 낮아졌음을 의미한다.

성 성수품지수는 배추, 무, 마늘, 양파, 사과, 배, 조기, 명태, 오징어, 김, 소, 돼지 등 농수축산물 20개 품목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