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전세 품귀현상
서울 아파트값 하락이 ‘일주일 천하’로 끝났다. 하락세를 주도했던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이 둔화됐고 도봉구, 동대문구 등 강북권이 약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권 재건축의 경우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확실한 초기단계 재건축은 매매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일반아파트는 저항선이 높아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매수자는 설 이후 저가매물 출현을 기대하며 관망세를 보여 거래는 실종된 상태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 2월 2일부터 2월 8일까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는 0.01%, 전셋값은 0.08%를 기록했다.
[ 매매 ] 서울지역 매매가 변동률이 0.02%(지난주 -0.06%)로 나타나 하락세가 멈췄다.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도 -0.19%(지난주 -0.37%)로 하락세가 둔화된 상태이다.
지역별 매매가 변동률은 △강동구(-0.21%) △강남구(-0.09%) △송파구, 강서구, 은평구(-0.02%) △서초구(-0.01%) 순으로 하락했고, △도봉구(0.54%) △동대문구(0.32%) △성북구(0.19%) △서대문구(0.15%) △종로구(0.10%) △성동구(0.13%) 순으로 상승했다.
하락폭이 가장 큰 강동구(지난주 -0.10%), 강남구(지난주 -0.12%), 송파구(지난주 -0.38%) 등 주요 버블세븐지역은 강동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주에 비해 하락폭이 크지 않은 상태이다.
강남구는 이번주에도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매도호가를 하향조정하고 있지만 매수자들이 추가 하락을 기대하고 있어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재건축단지와 자금부담이 되는 대평 평형을 중심으로 매매가가 하락했다.
개포동 주공4단지 11평형이 5천만원 하락한 5억6천만~6억2천만원, 주공1단지 11평형이 3천5백만원 하락한 5억5천만~6억1천만원선. 재건축 초기단계로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확실시돼 가격이 하락했다.
대형 평형의 대표주자인 도곡동 타워팰리스도 1차 57평형은 한주만에 2천5백만원 하락한 19억5천만~22억원, 72평형이 2천5백만원 하락한 27억~33억원이다. 대치동 은마도 소폭 하락했다. 시세하락한 매물이 있느냐는 매수자의 문의가 많지만, 매물은 적은 상황. 31평형이 5백만원 하락한 10억3천만~11억5천만원선이다.
송파구는 전체적으로 거래가 정지된 상태이며 드물게 나오는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재건축단지인 가락시영1차와 2차의 경우 급매물이 증가해 1차 13평형이 1천만원 하락해 5억8천만~6억2천만원이다.
오륜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는 잠실동 레이크팰리스로 갈아타려는 수요로 매물이 증가하며 가격이 떨어졌지만 매수세는 없는 상황이며, 33N평형이 1천만원 하락한 8억8천만~10억3천만원이다.
초기 재건축단계인 단지가 집중돼 있는 강동구는 매매가 하락이 심화되고 있다. 추가하락에 대한 기대, 담보대출 부담, 1.11대책 등 잇단 악재로 매수가 전혀 없어 매도자들이 가격을 조금씩 낮추고 있다.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16평형이 1천만원 하락한 6억5천만~6억8천만원.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11평형도 3천만원 하락해 4억5천만~4억6천만원,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16평형은 2천만원 내린 6억3천만~6억5천만원이다.
도봉구는 창동민자역사 개발 가시화로 인해 창동 일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공18단지 17평형이 1천만원 오른 1억~1억1천5백만원, 18평형도 1천만원 올라 1억~1억2천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민자역사 개발 외 리모델링의 기대감으로 매수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돼 매물이 출현하면 비교적 빠르게 소진된다.
동대문구도 휘경동 일대 매수세가 꾸준하다. 주공1단지 33A평형이 3천만원 오른 3억5천만~4억원, 현대베스트빌 43평형이 2천5백만원 오른 3억8천만~4억2천만원선이다.
지역별로는 △화성시(-0.66%) △고양시(-0.25%) △김포시(-0.05%) △과천시과 분당(-0.02%) △광명시와 하남시(-0.01%)순으로 하락했고 △남양주시(0.22%) △의정부시(0.20%) △이천시(0.18%) △중동(0.16%)이 상승했다.
화성시는 동탄신도시 시범단지 입주가 1월말부터 시작돼 병점동을 중심으로 기존 아파트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매수문의도 전혀 없는 상태여서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병점동 우남퍼스트빌3차 33평형이 1천2백만원 하락한 9천만~1억원, 동탄면 풍성신미주 32평형이 5백만원 내린 8천만~1억원선이다.
고양시도 탄현동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두 달 이상 거래가 없어 매물적체가 심회되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추가하락을 기대해 거래가 성사되지 않고 있다.
탄현동 일신삼익 49평형이 5천5백만원 하락한 4억7천만~5억7천만, 탄현경남진로1단지 45평형이 5천만원 하락한 5억~6억원선이다.
남양주시는 오남읍 일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진접, 오남읍 일대로 지하철4호선 연장노선 유치가 추진되고 있어 주민들이 잔뜩 기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 오남읍 동부 45평형 1천5백만원 오른 1억9천~2억원, 오남읍 두산2차 47평형이 1천만원 오른 1억9천5백만~2억5백만원이다.
의정부시는 금오동 일대 시세가 상승했다. 경기1차 뉴타운 지역으로 미군부대 이전, 의정부경전철 착공 등이 예정돼 있어 기대심리가 작용하고 있다. 금오동 신도브래뉴 31평형과 주공그린빌 29평형이 5백만원씩 올라 각각 1억9천만~2억2천만원, 1억9천만 2억3천만원선이다.
[ 전세 ] 서울 전셋값은 0.05%로 지난주(0.06%)보다 소폭 하락했으며, 방학이사철이 끝나면서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성북구(0.42%) △서초구(0.33%) △종로구(0.23%) △서대문구(0.13%) △동작구(0.10%) 순으로 상승했고 △중랑구(-0.09%) △송파구(-0.08%) △노원구(-0.05%) △강남구와 용산구(-0.03%)가 하락했다.
성북구는 하월곡동 일대의 전셋값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신규로 서울 진입시 비교적 저렴하게 전세를 얻을 수 있어 지방거주자들의 문의가 활발하다.
하월곡동 두산위브 42평형이 2천5백만원 올라 2억2천만~2억4천만원, 33평형은 1천만원 올라 1억7천만~1억8천만원. 지하철6호선 월곡역이 도보 10분인 역세권단지여서 인기가 높다.
서초구는 삼호가든1,2차가 2월말부터 이주를 시작해 6월까지 이주할 계획이고, 한양도 이주를 준비하고 있어 전세물건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반포동 한신서래 43평형이 5천5백만원 오른 3억~3억4천만원, 잠원동 한신4차 35평형이 5천만원 오른 3억~3억2천만원이다.
경기도 전셋값 변동률은 0.13%(지난주 0.10%), 신도시와 인천은 모두 0.06%(지난주 각각 0.09%, 0.18%)로 지난주와 비교해 경기지역은 소폭 상승했지만, 신도시와 인천은 하락했다.
경기지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은 의왕시(1.53%)는 재건축 이주수요로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내손동 대우사원이 4월말까지 이주할 예정이어서 인근 지역으로 전세 물건이 거의 없고, 오전동 성원2차이화 52평형과 포일동 동부 34평형이 1천5백만원씩 올라 1억7천만~2억원, 1억6천만~1억8천만원이다.
용인시도 0.37% 상승했다. 청약시 지역우선순위 물량을 배정받기 위해 전세로 진입하려는 수요가 많다. 영덕동 신일 46평형이 3천2백만원 오른 1억5천만~1억6천만원, 마북동 교동마을마북현대홈타운 47평형이 2천만원 오른 1억3천만~1억4천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