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교복 가격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의 교복 착복 시기 자율화 지침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의 경우 비브랜드 중저가 교복바지나 셔츠 등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대기업 브랜드 제품이 아니더라도 교복 한 벌 가격이 평균 15만원 선을 웃돌고, 구매 선택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남학생용 교복 바지나 와이셔츠, 여학생용 블라우스 등의 단품 구매를 통해서라도 교복 구매가를 낮춰보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옥션에서는 중고 교복 경매가 대부분이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단품 위주의 신제품 판매 현상이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남학생용 교복 바지나 와이셔츠, 여학생용 블라우스와 더플코트 등 종류도 많아졌을 뿐만 아니라 교복 단품 가격대가 대부분 1~3만원 선으로 기존 제품에 비해 굉장히 저렴한 편이다.
특히, 남학생용 단품 바지와 와이셔츠는 경우 하루 평균 300여개가 팔릴 정도로 큰 인기가 있다. 남학생용 교복의 경우 색상을 제외한 디자인이 학교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어 공용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지 종류를 통스타일과 세미스타일로 나누고, 회색, 진한 회색, 곤색, 검정색 등 다양한 색상을 구비해 학교에서 지정하는 교복 형태에 맞춰 선택할 수 있으며, 사이즈 또한 27부터 40 빅사이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갖춰놓고 있다. 가격은 1만8천원대로,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밑단 통줄임 튜닝 스타일도 판매되고 있다.
교복 와이셔츠의 역시, 흰색 기본형 셔츠는 물론, 교복 와이셔츠 기본형에 윗주머니 형태와 사이즈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옥션 패션 카테고리 담당 전항일 팀장은 이러한 교복 판매 현상에 대해 “사회적으로 비싼 교복에 대한 눈길이 곱지 않은 데다가 교복 착복 시기를 결정하지 못한 학교가 많아 선뜻 목돈을 들여 교복 구매를 하지 못하는 학부모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남학생의 경우 일년에 평균 5cm 이상 키가 자라다 보니, 교복을 처음 구매할 때 1, 2 치수 큰 것으로 구입한 경우라도 학년이 올라가면서 바지단이 짧아지는 경우가 많고, 교복이라도 스스로의 구미와 개성에 맞게 ‘튜닝’을 해서 입는 경우가 늘어나 쉽게 교체가 가능한 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