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는 분명 발전하고 있지만 급변하는 사회의 내부에는 허와 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처럼 중국 근대 산업의 아픈 허상을 사진에 담아온 대표적인 사진작가가 있어 화제다. 숙지강 중국사진작가가 바로 주인공이다. 김영섭사진화랑(www.gallerykim.com)은 그의 날카로운 시각으로 포착한 사진을 3월 전시로 준비했다.
숙지강은 중국의 사회 발전에서 오는 황폐함과 공허함을 사진에 표현했다. 소비주의로 들끓고 있는 물질욕망의 시대에 경종을 울리듯, 그는 사진을 통해 과거의 값싼 추억이 아닌 ‘인류의 존재가치에 대한 탐구’를 시도하고자 했다.
사진의 대부분이 얼마 전 중국의 계획경제시대의 광경들이며, 중국 동북의 공업단지의 모습을 통해 역사적 고찰을 표현했다.
또한 누드로 ‘자연 자원에 대한 약탈적 개발’에 대한 비판도 담았다. “자연은 ‘모체(母体)’다. ‘모체’의 아름다움은 과로로 노쇄해졌고 황폐해졌다. 얼마나 많은 인생 희비극을 배출했는지 알 수 없는 100년간의 산업발전의 역사다.”
김영섭사진화랑은 숙지강 작가와 직접 토론할 수 있는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3월 23일 준비했다고 한다. 숙지강은 현재 북경영화대학 사진학과 학과장과 중국사진가협회 이사를 역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