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에 반드시 봐야 하는 영화 '동경심판'
88주년 삼일절을 앞두고 일본 위안부 결의안이 제출되며 일본의 향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요즈음, ‘삼일절, 반드시 봐야 하는 영화’로 강력한 추천을 받고 있는 영화가 있다.
바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일본이 아시아에 저지른 전쟁범죄를 심판한 실제 사건을 영화화 한 <동경심판>(수입/배급: CJ 엔터테인먼트)이 3월 1일, 국내 관객을 찾아오는 것이다.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한국의 자주 독립 의사를 세계 만방에 알린 역사적인 기념일, 삼일절을 맞이해 영화 <동경심판>이 국내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바로 <동경심판>이 지닌 역사적 의의 때문이다.
<동경심판>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전쟁 과정에서 벌였던 잔혹한 범죄에 대해 세계 11개국의 법관이 동경에 모여 일본 A급 전범 28명에 대한 재판을 벌였던 사건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하지만 36년이라는 일본의 식민통치 기간 동안 강제 징병을 비롯해 종군 위안부, 생체 실험 등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지옥 속에서 보낸 우리 민족은 열강들의 힘에 밀려 ‘동경심판’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일본의 만행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신념에 의해 탄생한 <동경심판>은 철저한 자료 조사와 검증을 바탕으로 그려져 우리는 없었기에, 우리의 역사 책에는 기록될 수 없었던 충격적인 ‘동경심판’의 현장의 긴장감과 혼란, 흥분 등을 여과 없이 담아내며 마치 그 장소에 와있는 듯한 충격과 전율을 느끼게 한다.
또한 <동경심판>은 아직까지도 일본의 A급 전범으로 처단된 14명의 위패가 놓여있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주변국들과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의 각성을 요구하는 전 세계인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특히 ‘독도 영유권 주장’과 ‘동해의 일본해 표기’와 같이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제국주의 근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일본을 향해 <동경심판>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2년 6개월의 재판기간 동안, 818번의 개정, 증인 모두 1194명, 모두 1200 페이지에 달하는 판결문, 법정 기록 4만8000 페이지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긴 역사상 최대의 국제재판을 그대로 그려낸 <동경심판>은 3월 1일, 88주년을 맞이하는 삼일절에 스크린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