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3대 누각의 하나인 태화루 복원 방향이 나왔다.
울산시는 작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울산대학교 도시건축연구소(소장 한삼건)에 의뢰 ‘태화루 복원 기본계획’ 학술 용역을 완료했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태화루는 중구 태화동 92-1번지 일원 부지 1만873㎡(3227평)에 조성된다. 규모는 면적 215㎡(65평)에 폭 15.3m, 깊이 10.8m, 높이 13.4m 정도로 하되 강의 수면에서 부지까지 15.4m로 낮기 때문에 주변에서 조망했을 때 너무 낮아 보이지 않도록 높이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형태는 태화루의 경우 조선초의 중건기록이 있고 임진왜란 직전에 무너진 것으로 판단, 지리적으로 울산과 가깝고 입지가 유사하며 현존하는 조선시대 누각인 밀양 영남루를 참고, 정면 5칸, 측면 4칸, 일자형 누각을 제시했다.
주요 시설 복원 계획을 보면 홍교 복원은 ‘홍교는 태화나루 앞머리에 있다. 참봉 이만영이 만들었으나 지금은 무너져 없어지고 나무다리를 만들었다’는 기록으로 판단, 현재 태화교 북단 교통초소가 있는 곳에 홍교의 이미지를 만들고 이 다리를 통과하는 산책로를 조성토록 제시했다.
사직단은 ‘사직단과 성황사는 모두 태화루터의 서편에 있다’라는 기록을 참조 울산도호부의 사직단을 이 자리에 복원 전통계승과 시민교육장으로 활용토록 하고 태화강 위의 용두바위(황용연) 위치에 기우제단을 복원토록 했다.
담장은 사업부지 경계선을 따라 조망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낮게 설치하여 장소성을 부각시키고 부지내의 적당한 장소에 과거 시인 묵객이 태화루를 중심으로 읊었던 각종 시를 새긴 시비를 건립토록 했다.
태화나루 복원의 경우 나룻배와 나루터를 복원하여 태화강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매김토록 하고 나룻배 한척은 도강용으로 나머지 한척은 강 위에 설치 조망 장소로 활용토록 했다.
울산시는 관계자는 “태화루 자리에 있었던 과거의 중요시설을 수용 반영하고 단일누각 복원에 그치지 않고 복합역사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화루는 태화사와 같은 시기(신라 선덕여왕 17년(643년))에 건축, 1401년(권근 기문), 1485년(태화루 중신기) 중건을 거쳐 임진왜란(1592년) 전후(울산읍지) 멸실됐다.